파킨슨병 환자의 보행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나 빨리 걷는가’가 아니라,
보행 중 멈춤(freezing of gait, FOG)처럼 일상 이동성을 방해하는 현상을 평가 도구가 얼마나 민감하게 포착하는지입니다. 이 환자는 보조도구 없이 10m 보행이 가능하지만 FOG가 자주 나타나므로, 직선 보행만 보는 검사보다는 방향 전환과 연속적인 과제 수행이 포함된 평가가 FOG를 유발하고 확인하는 데 더 적합합니다.
보행 중 멈춤과 평가 도구의 관계
FOG는 파킨슨병에서 낙상 위험과 이동성 저하를 크게 높이는 대표적인 보행 장애입니다. 그런데 FOG는 평가 도구에 따라 확인되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보고형 FOG 평가와 수행 기반 FOG 평가를 비교했는데, 도구마다 ‘freezer(멈춤이 있는 환자)’로 분류되는 기준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2]. 이는 임상에서 한 가지 평가만으로 FOG 유무를 단정하기 어렵고, 실제 보행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FOG가 드러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한 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의 임상적 적합성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timed up and go, TUG)는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걸어 돌아온 뒤 다시 앉는 일련의 동작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는 직선 보행뿐 아니라
방향 전환(turning)과
앉고 일어서기(sit-to-stand)가 포함되는데, 파킨슨병 환자의 FOG는 특히 방향 전환이나 좁은 공간, 이중 과제 상황에서 잘 유발됩니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FOG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서도 modified TUG 프로토콜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프로토콜은 단일 과제 TUG와 함께 FOG를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을 결합하여, 임상 환경에서 ‘On-meds’ 상태의 FOG를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하위 유형까지 구분하려는 시도에 활용되었습니다
[4]. 이는 TUG가 단순한 이동성 검사를 넘어 FOG 평가의 구조적 틀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보기와의 비교
10m 보행검사는 직선 구간에서의 보행 속도와 보폭 등을 정량화하기에는 유용하지만, FOG가 주로 나타나는 방향 전환이나 시작 동작이 포함되지 않아 이 환자처럼 FOG가 잦은 경우 평가 중 멈춤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6분 보행검사는 지구력과 기능적 운동 능력을 보는 검사로, 파킨슨병에서 전반적인 보행 지구력 평가에는 쓰일 수 있으나 FOG 자체를 구조적으로 유발하거나 정밀하게 관찰하기에는 제한적입니다. 동적 보행 지수와 기능적 보행 지수는 보행 중 다양한 과제 수행이나 보행 능력의 질적 측면을 평가하는 도구이지만, 제시된 근거 자료에서는 이 환자에서 FOG를 평가하기 위한 우선 도구로 직접 비교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행 중 멈춤이 자주 나타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직선 보행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FOG를 방향 전환과 연속 동작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가 가장 적합한 평가 방법입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Freezing of Gait in Parkinson's Disease: A Heterogeneous Phenomenon Across Assessment Tools.일반논문Duysens J, Smits-Engelsman B. (2026) · DOI: 10.1111/ejn.70572
- [4]
Real-time detection and subtyping of "On-meds" freezing of gait in Parkinson's disease using lower-limb acceleration data.일반논문Xian W, Hu B, Chomiak T, Su F, Pei Z. (2026) · DOI: 10.1007/s00415-026-13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