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말에는 두 가지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첫째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주간 졸림(somnolence)이고, 둘째는 약물 중단 후 재발한 환청(auditory hallucination)입니다. 환자는 부작용을 견디기 어려워 임의로 약을 중단했고, 그 결과 정신증적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료적 의사소통(therapeutic communication)에서 정보제공(informing)은 환자의 질문이나 잘못된 믿음, 지식 부족이 확인될 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이 환자는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스스로 약을 끊었으므로, 정보제공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답은 5번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입니다.
나머지 선택지를 살펴보면, 1번 ‘약물 복용을 왜 중단하셨나요?’는 질문형이지만 환자는 이미 중단 이유를 명확히 말했습니다. 원인 탐색이 필요한 시점이 아닙니다. 2번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셔야 합니다.’는 일방적 지시나 훈계로, 치료적 의사소통의 기본 원칙인 환자의 자율성 존중과 탐색을 생략한 폐쇄적 진술입니다. 3번 ‘어머니를 보고 싶다는 말씀인 건가요?’는 환자의 환청 경험을 욕구로 해석하는 성급한 추측입니다. 4번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서 힘드시겠네요.’는 공감(empathy) 반응으로 감정을 수용하는 데는 적절하지만, 약물 중단과 부작용이라는 핵심 문제를 다루지 못합니다.
혼동 주의! 4번 공감 반응은 치료적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기법이지만, 이 문제는 ‘정보제공을 위한’ 의사소통을 묻고 있습니다. 환자의 감정을 반영하는 것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목적이 다릅니다.
항정신병약물(antipsychotics)의 작용 기전을 이해하면 이 환자의 경험이 설명됩니다.
[4]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모든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 수용체(dopamine receptor)를 차단하며, 도파민 기능의 조절이 정신증 치료 반응의 핵심입니다. 조현병의 양성 증상(환청, 망상)은 중뇌변연계(mesolimbic) 도파민 과활성과 관련이 있는데, 약물이 이 경로의 D2 수용체를 차단하면 환청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같은 약물이 결절누두경로(tuberoinfundibular), 흑질선조체경로(nigrostriatal), 중뇌피질경로(mesocortical)의 도파민도 함께 차단하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주간 졸림은 항정신병약물이 히스타민 H1 수용체와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도파민 차단에 따른 진정(sedation) 효과로 발생합니다. 특히 저역가(low-potency) 약물이나 강한 진정 작용을 가진 약물에서 두드러집니다.
환자가 약을 끊자 환청이 재발한 것은 약물이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고 있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약물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효과가 있었기에 중단 시 증상이 재발한 것입니다.
[1]은 항정신병약물 단독요법(antipsychotic monopharmacy, APM)과 병용요법(antipsychotic polypharmacy, APP)의 부작용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비록 병용요법이 권장되지 않음에도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며, 부작용 부담에 대한 근거는 아직 결정적이지 않다고 보고합니다. 이는 약물 부작용 관리가 조현병 치료에서 얼마나 중요한 임상 과제인지를 보여줍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졸림도 이러한 부작용 부담의 일부로 이해해야 합니다.
[2]와
[3]은 항정신병약물의 대사성 부작용을 다룹니다.
[2]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환자에서 항정신병약물로 인한 유의한 체중 증가가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심혈관대사 이환에 기여한다고 보고합니다.
[3]은 비정신증적 장애에서도 장기간 항정신병약물 사용 시 심혈관대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이러한 근거들은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이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장기적인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설명할 때는 졸림 같은 주관적 불편감뿐 아니라,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 같은 장기적 위험도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핵심! 정보제공 시에는 약물을 중단하면 환청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졸림은 용량 조절이나 복용 시간 변경, 약물 교체로 완화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의료진과 상의 없이 약물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포함해야 합니다.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할 때는 이를 무시하거나 훈계하지 말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함께 탐색하는 태도가 치료적 관계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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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rse effect MonoPoly: Antipsychotic monopharmacy vs antipsychotic polypharmacy in the treatment of schizophrenia.일반논문Singh S, Shenoy S, Praharaj SK. (2026) · DOI: 10.4103/indianjpsychiatry_8_26
- [2]
Pharmacological Interventions for Weight Reduction i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Treated With Antipsychotics: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Stogios N, Agarwal SM, Maksyutynska K, Faisal H, Pless LL, Pillinger T, Humber B, Taylor VH, Remington G, Faulkner GEJ, Hahn MK. (2026) · DOI: 10.1001/jamapsychiatry.2026.1814
- [3]
Long-term antipsychotic use and cardiometabolic adverse effects in adults with non-psychotic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Radha Krishnan RP, Dzidowska M, Zheng D, Russell DJ, Rhaman A, Quintrell E, Chan CH, Buckley NA, Raubenheimer JE. (2026) · DOI: 10.1016/j.psychres.2026.117299
- [4]
Improving Current Treatments for Schizophrenia.일반논문Maric NP, Jovicic MJ, Mihaljevic M, Miljevic C (2016) · DOI: 10.1002/ddr.2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