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대동맥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추적 관찰 중이던 환자가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등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이는 복부대동맥류 파열(ruptured abdominal aortic aneurysm, rAAA)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입니다. 파열이 발생하면 대동맥 안의 혈액이 복강 뒤 공간(retroperitoneal space)이나 복강 내로 빠르게 유출되면서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가 초래됩니다. 이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순환 혈액량이 급감하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지체 없이 수액 소생술과 수술적 중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파열성 복부대동맥류의 병태생리와 임상 양상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동맥벽의 모든 층이 찢어지면서 고압의 동맥혈이 주변 조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환자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흔히 “찢어지는 듯한(tearing)” 또는 “칼로 베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하며 등, 옆구리, 복부로 방사될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아지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여 혈압이 떨어지고, 빈맥, 창백, 식은땀, 의식 저하 등의 쇼크 증상이 나타납니다. 파열성 복부대동맥류는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수록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응급 질환입니다.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는 증상 발생부터 응급실 도착까지의 병원 전 시간과 병원 간 전원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었으며, 혈관 센터로의 신속한 이송과 혈관 내 치료(endovascular repair)를 위한 빠른 평가가 권고됩니다
[2]. 이는 파열성 복부대동맥류에서 ‘시간’이 곧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줍니다.
간호사의 우선 대응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간호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맥로(intravenous line)를 확보하고 즉시 보고하는 것입니다.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저혈량성 쇼크가 빠르게 진행하므로, 수액이나 혈액 제제를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는 통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굵은 정맥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의사에게 보고하여 응급 수술이나 혈관 내 중재술(endovascular aneurysm repair, EVAR)이 준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증례 보고에서도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응급 혈관 내 대동맥류 수술(endovascular aneurysm repair)로 성공적으로 치료되었으며, 출혈성 쇼크(hemorrhagic shock) 상태에서의 신속한 중재가 강조되었습니다
[1].
오답 분석
1번 복부 촉진으로 박동성 종괴 크기를 반복 측정하는 행위는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복부를 압박하면 파열 부위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거나 출혈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극심한 통증과 쇼크 상태이므로 반복적인 촉진은 환자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진단적 가치도 떨어집니다. 복부대동맥류의 박동성 종괴는 파열이 의심되지 않는 안정적인 환자에서 조심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소견이지만, 파열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에서는 금기입니다.
3번 온찜질 적용은 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에게 부적절합니다. 온찜질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오히려 혈압을 더 떨어뜨릴 수 있고, 출혈 부위에 열을 가하면 혈류가 증가하여 출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증 완화를 원한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정맥 주사용 진통제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쇼크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4번 걷게 해 통증 양상을 관찰하는 행위는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에게 절대 금기입니다. 환자는 저혈량성 쇼크 상태이므로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으로 인해 쓰러질 위험이 높고, 움직임은 복강 내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며, 침상에서 머리를 약간 올린 자세로 유지하면서 활력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합니다.
5번 구강 진통제 복용은 쇼크 상태의 환자에게 부적절합니다. 저혈량성 쇼크에서는 위장관으로의 혈류가 감소하여 약물 흡수가 지연되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의식 저하나 구역, 구토를 보일 경우 흡인의 위험이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정맥 주사 경로를 통한 약물 투여가 원칙입니다.
국가시험 빈출 포인트
복부대동맥류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간호사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로 ‘복부 촉진’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자주 출제됩니다. 파열성 복부대동맥류의 3대 증상은 복통, 저혈압, 박동성 종괴이지만, 박동성 종괴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를 촉진하는 것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기입니다. 또한 입원 시점의 조기 위험 계층화 연구에서도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을 예측하는 데 입원 당시의 임상 변수들이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 수술 전 염증 지표만으로는 예후 예측에 한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이는 파열성 복부대동맥류의 예후가 입원 초기의 신속한 평가와 중재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간호사는 파열이 의심되는 즉시 정맥로 확보, 활력징후 감시, 금식 유지, 수술 준비, 의사 보고의 순서로 대응해야 하며, 환자를 절대 혼자 걷게 하거나 복부를 압박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uptured Abdominal Aortic Aneurysm as the Initial Manifestation of Undiagnosed Pheochromocytoma.일반논문Fukuta K, Miyataka K, Hiroshima Y, Satake N, Atagi Y, Ozaki K, Nakashima T, Nakanishi R, Izaki H, Furukawa J. (2026) · DOI: 10.1002/iju5.70211
- [2]
Effect of Presurgical Time and Interfacility Transfer on Mortality in Patients with Ruptured Abdominal Aortic Aneurysm: A Population Based Study.일반논문Indrevåg W, Bakken IJL, Vetrhus M, Pettersen EM, Hoff SR, Bjorck M, Seternes A. (2026) · DOI: 10.1016/j.ejvs.2026.07.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