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행정과 의료관계법규 영역에서 이 문제는 조직이 추구해야 할 본질적인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규정 사이의 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제시된 보기 중 정답은
목표전치입니다.
목표전치의 개념
목표전치(goal displacement)는 조직이나 구성원이 본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단, 즉 규정이나 절차를 준수하는 것 자체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관료제 조직에서 흔히 발생하는 역기능입니다. 의료기관을 예로 들면, 환자 안전과 진료의 질 향상이라는 본래 목적을 위해 각종 지침과 서식이 만들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식을 정확히 작성하고 규정에 따라 보고하는 행위 자체가 업무의 핵심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관료제의 역기능과 목표전치
근거 자료는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 작품이 관료제의 상징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소설과 단편이
비대해진 행정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 논리(the logic of hypertrophied administration run amok)를 가장 잘 포착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1]. 행정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절차가 복잡해지면, 구성원은 본래 조직이 달성하려던 공익이나 서비스보다 규칙 그 자체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는 보건행정에서 규정 준수가 환자 진료라는 본래 목표를 압도하는 상황, 즉 목표전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답 정리
목표관리(management by objectives)는 조직의 상위 목표와 구성원의 하위 목표를 연계하여 성과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로,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수단입니다.
목표설정은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초기 단계의 행위이며,
목표통합과
목표분할은 각각 여러 목표를 하나로 묶거나 큰 목표를 세부 과제로 나누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모두 규정 준수가 목적 자체로 변질되는 현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