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인 부위에 나타나는 발적(붉어짐), 부종(부어오름), 가려움증(소양감)은 피부 내 염증 반응의 전형적인 징후입니다. 문제에서 묻는
혈관 확장과
혈관 투과성 증가는 이러한 국소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병태생리 기전입니다.
벌독이 피부에 주입되면, 피부 조직 내에 상주하는
비만세포(mast cell)가 활성화됩니다. 비만세포는 탈과립(degranulation) 과정을 통해 이미 합성되어 저장되어 있던 다양한 화학 매개체(chemical mediator)를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히스타민(histamine)입니다
[4]. 히스타민은 모세혈관의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 확장(vasodilation)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국소 혈류량이 증가하여 피부가 붉게 보이는 발적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히스타민은 내피세포 사이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어
혈관 투과성(vascular permeability)을 증가시킵니다. 그 결과 혈관 내 혈장 성분이 조직 간질(interstitium)로 빠져나가 국소적으로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히스타민은 감각 신경 말단을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벌독 자체가 통각 신경 섬유를 직접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벌독 성분이 피부의 감각 C-섬유(sensory C-fiber) 말단을 자극하여 활동전위 발화 빈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통증과 같은 신경성 반응에 기여합니다 . 하지만 문제에서 제시된 '혈관 확장과 투과성 증가'라는 현상은 벌독에 의한 비만세포 활성화와 그로 인한 히스타민 분비라는 체액성 면역 반응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직접적입니다.
다른 보기들을 살펴보면,
교감신경 흥분은 혈관 수축을 유발하므로 혈관 확장과는 반대 기전에 해당합니다.
갑상샘호르몬은 대사율 조절에 관여하며,
부신겉질 자극에 의한 코르티솔 분비는 오히려 항염증 작용과 혈관 수축 유지에 기여합니다.
단순확산은 물질 이동 방식의 하나일 뿐, 혈관 변화를 능동적으로 매개하는 물질이 아닙니다. 따라서 벌 쏘임 부위의 초기 국소 염증 반응에서 혈관 확장과 투과성 증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물질은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입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4]
Mechanisms Governing Anaphylaxis: Inflammatory Cells, Mediators, Endothelial Gap Junctions and Beyond.일반논문Nguyen SMT, Rupprecht CP, Haque A, Pattanaik D, Yusin J, Krishnaswamy G. (2021) · DOI: 10.3390/ijms22157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