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해설
왼쪽 대뇌 운동영역이 손상되면 오른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현상은
운동신경로(motor pathway)가 해부학적으로 교차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정답은
5번입니다.
병태생리 및 기전
우리 몸의 수의운동(voluntary movement)을 지배하는 주된 신경로는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입니다. 이 신경로는 대뇌겉질(cerebral cortex)의 일차운동영역(primary motor cortex, layer V)에 위치한 피라미드 신경세포(pyramidal neuron)에서 시작합니다
[1].
이 신경세포의 축삭(axon)은 속섬유막(internal capsule), 대뇌다리(cerebral peduncles), 그리고 배쪽 다리뇌(ventral pons)를 지나 숨뇌(medulla)의 배쪽 표면에 위치한 피라미드(pyramid)를 형성하며 내려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해부학적 사건이 발생하는데, 숨뇌와 척수가 만나는 경계에서 대부분의 축삭이
피라미드 교차(pyramidal decussation) 라는 과정을 통해 정중선(midline)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1].
따라서 왼쪽 대뇌에서 출발한 운동 명령 신호는 숨뇌 아래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한 뒤, 오른쪽 척수의 가쪽겉질척수로(lateral corticospinal tract)를 타고 내려가 오른쪽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담당하게 됩니다. 반대로 왼쪽 대뇌 운동영역이 손상되면, 교차 지점 이후의 신경로 기능이 상실되므로 손상 부위의
반대편(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편마비(hemiplegia)가 나타납니다.
오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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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말초신경은 모두 같은 쪽으로만 간다): 말초신경은 해당 분절에서 나와 동측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뇌에서 내려오는 상위운동신경로(upper motor neuron)는 뇌줄기에서 교차하므로 이 설명만으로는 반대편 마비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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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척수신경은 뇌와 연결되지 않는다): 척수신경은 척수를 통해 상위 중추인 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지 않는다면 뇌 손상이 팔다리 근력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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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소뇌가 모든 수의운동을 직접 시작한다): 소뇌는 운동의 조정과 균형을 담당하지만, 수의운동을 직접 시작하는 것은 대뇌겉질의 운동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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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자율신경이 팔다리 힘을 결정한다): 자율신경계는 내장기관, 평활근, 분비샘 등을 조절하며 골격근의 수의적 힘 조절과는 무관합니다.
국시 빈출 포인트
겉질척수로의 주행 경로와 피라미드 교차의 위치는 국가시험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출제됩니다. 운동신경로가 교차하는 해부학적 위치가 숨뇌의 피라미드(pyramid)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 교차로 인해 뇌졸중(stroke)과 같은 대뇌 병변에서는 병변의 반대측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척수 병변에서는 병변의 동측에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임상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