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50세 남성의 복부를 촉진한다. 환자는 바로 누운 자세에서 복부를 만질 때보다 머리와 어깨를 들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소견이 시사하는 것은?
1장천공으로 인한 범발성 복막염이 진행 중이다
2위장관 폐색으로 인한 장 내 압력이 증가한 것이다
3복벽 내 근골격계 원인의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정답
4후복막 장기의 염증이 복벽까지 파급된 상태이다
5담낭염으로 인한 간 부위 압통이 심해진 것이다
해설
머리와 어깨를 들어 복직근을 수축시켰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카르넷 징후(Carnett's sign) 양성이다. 이는 통증의 원인이 복벽 자체, 즉 근육이나 근막에 있음을 시사한다. 복강 내 장기 원인이라면 복직근 수축이 오히려 복막 자극을 줄여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핵심 해설
이 문제는 복부 통증의 원인이 복벽에 있는지 복강 내 장기에 있는지 감별하는 신체검사 소견을 묻는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머리와 어깨를 들어 복직근을 수축시킬 때 통증이 심해지면 카르넷 징후(Carnett's sign) 양성으로 판정한다. 카르넷 징후 양성은 통증의 원인이 복벽 근육이나 근막 등 근골격계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혼동 주의! 복강 내 장기 염증(예: 충수염, 담낭염)이나 복막염의 경우 복직근을 수축시키면 긴장된 근육이 복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은 복벽 자체의 문제를 강력히 시사한다.
현장이나 이송 중 단순한 복통 호소에도 카르넷 징후 검사를 적용하면 복벽 근골격계 통증과 응급 수술이 필요한 복강 내 장기 질환을 신속하게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르넷 징후(Carnett's sign) — 복벽에 힘을 주었을 때 복부 통증이 증가하는 소견으로, 통증의 원인이 복벽 근육이나 근막에 있음을 시사한다.
복막염 — 복막의 염증으로, 반발 압통, 근육 경직 등의 복막 자극 징후가 나타난다.
복직근(Rectus abdominis muscle) — 복부 중앙에 세로로 위치한 근육으로, 머리와 어깨를 들면 수축하며 복벽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발 압통(Rebound tenderness) — 복부를 천천히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뗄 때 느껴지는 통증으로, 복막염의 주요 징후이다.
복벽(Abdominal wall) — 복강을 둘러싸고 있는 피부, 근육, 근막 등으로 구성된 구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