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통증이 명치에서 우측 하복부로 이동하는 것은 급성 충수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충수염이 진행되면 염증이 복막을 자극하게 된다. 무릎을 구부리고 옆으로 눕는 자세는 복벽 근육을 이완시켜 복막 자극으로 인한 통증과 긴장을 감소시키려는 신체의 보상 반응이다. 혼동 주의! 신장 결석의 통증은 체위 변경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몸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위식도 역류 증상은 상복부 작열감과 연관되며 복막 자극 징후와는 무관하다.
복막 자극으로 인해 복벽이 딱딱하게 긴장되는 것을 '방어적 근육 긴장(guarding)'이라고 한다. 무릎을 구부린 자세는 이 근육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자세이다. 이송 중 환자가 특정 자세를 강제로 취하려고 할 때는 진통제 투여보다 먼저 해당 자세가 시사하는 근본적인 병태생리(복막염 등)를 의심해야 한다.
급성 충수염 — 충수(맹장)에 발생한 급성 염증.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우측 하복부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복막 자극 — 복강을 덮고 있는 얇은 막(복막)에 염증이나 혈액 등이 닿아 통증과 근육 긴장을 유발하는 상태.
방어적 근육 긴장 — 복막 자극 시 복벽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하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 복부 촉진 시 명확하게 느껴진다.
반발 압통 — 복부를 천천히 눌렀다가 손을 빠르게 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유발되는 징후. 복막염을 시사하는 주요 신체 검진 소견이다.
통증 이동 — 통증의 위치가 시간 경과에 따라 다른 부위로 옮겨지는 현상. 급성 충수염에서 내장 통증이 체성 통증으로 전환되면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