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남성이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편마비가 관찰되고, 왼쪽 눈꺼풀이 처지고 동공이 확대되어 있다. 이 환자의 병변 위치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1오른쪽 다리뇌
2오른쪽 숨뇌
3왼쪽 중간뇌✓ 정답
4왼쪽 다리뇌
5오른쪽 중간뇌
해설
눈꺼풀 처짐과 동공 확대는 동안신경(제3뇌신경) 마비를 시사하며, 동안신경핵은 중간뇌에 위치한다. 오른쪽 편마비는 왼쪽 뇌의 피질척수로 손상을 의미한다. 동안신경 마비가 왼쪽 눈에, 편마비가 오른쪽에 발생한 소견은 왼쪽 중간뇌의 병변에서 나타나는 베버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환자에게 나타난 핵심 증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왼쪽 눈의 눈꺼풀 처짐과 동공 확대입니다. 이는 동안신경, 즉 제3뇌신경 마비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동안신경은 눈의 움직임, 눈꺼풀 올림, 동공 수축을 담당하며, 그 핵은 중간뇌에 위치합니다. 둘째, 오른쪽 팔과 다리의 편마비입니다. 이는 반대쪽 뇌의 피질척수로 손상을 의미합니다. 피질척수로는 운동 신호를 전달하는 주요 경로로, 숨뇌의 피라미드에서 교차하여 반대쪽 신체를 지배합니다.
두 증상을 종합하면, 왼쪽 중간뇌에 병변이 생겨 같은 쪽(왼쪽)의 동안신경을 손상시키고, 동시에 중간뇌를 지나가는 반대쪽(오른쪽) 신체를 담당할 피질척수로까지 침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버증후군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입니다. 따라서 병변은 왼쪽 중간뇌입니다.
뇌줄기 병변 감별의 핵심은 '교차성 징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뇌신경 마비는 병변과 같은 쪽에, 사지 마비는 병변의 반대쪽에 나타납니다. 중간뇌, 다리뇌, 숨뇌의 병변에서 각각 어떤 뇌신경이 침범되는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뇌는 동안신경(제3뇌신경), 다리뇌는 삼차신경, 가로막신경, 얼굴신경(제5, 6, 7뇌신경), 숨뇌는 혀인두신경, 미주신경, 더부신경, 혀밑신경(제9, 10, 11, 12뇌신경) 마비를 유발합니다.
동안신경 — 제3뇌신경으로, 눈의 움직임, 눈꺼풀 올림, 동공 수축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마비 시 눈꺼풀 처짐, 동공 확대, 눈이 아래가쪽으로 편위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베버증후군 — 중간뇌의 병변으로 인해 같은 쪽 동안신경 마비와 반대쪽 편마비가 동시에 발생하는 뇌줄기 증후군입니다.
편마비 — 신체의 한쪽 얼굴, 팔, 다리에 근력 저하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반대쪽 대뇌 반구 또는 뇌줄기의 피질척수로 손상 시 발생합니다.
교차성 징후 — 뇌줄기 병변의 특징적인 소견으로, 병변 쪽에서는 뇌신경 마비가, 병변 반대쪽에서는 사지의 운동 또는 감각 마비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피질척수로 — 대뇌 피질의 운동 영역에서 시작하여 척수까지 내려가는 신경 경로로, 수의적 운동을 담당합니다. 숨뇌 피라미드에서 대부분 교차하여 반대쪽 신체를 지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