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남자가 혈압 조절을 위해 병원에 왔다. 15년 전 고혈압을 진단받았으나 최근 수년간 정기적인 치료를 받지 않았다. 40갑년의 흡연력이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있으나 가슴통증이나 실신은 없었다. 혈압은 168/92 mmHg, 맥박은 64회/분, 호흡은 19회/분, 체온은 36.6℃이다. 청진에서 양쪽 폐의 호흡음이 감소되어 있으며 천명음이 들린다. 혈액검사 및 심전도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혈액검사
• 혈색소: 14.6 g/dL
• 혈청 크레아티닌: 1.0 mg/dL
• Na⁺: 140 mEq/L
• K⁺: 4.6 mEq/L
• 공복혈당: 96 mg/dL
심전도
• 동성리듬
• 심박수: 64회/분
• 좌심실비대 소견
1프로프라놀롤
2카르베딜롤
3베라파밀
4암로디핀✓ 정답
5스피로놀락톤
해설
이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명음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입니다.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는 기관지 수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관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칼슘통로차단제인 암로디핀이 적절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장기간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이 있으며 심전도에서 좌심실비대가 확인되어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장기간의 흡연력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고 현재 천명음도 관찰됩니다.
베타차단제 중 특히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는 기관지 평활근의 β₂ 수용체를 차단하여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카르베딜롤 역시 β₁ 및 β₂ 수용체를 차단하므로 이 환자에서 우선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암로디핀은 디히드로피리딘계 칼슘통로차단제로 말초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감소시키며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제시된 선택지 중 암로디핀이 가장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암로디핀은 혈관 평활근의 L형 칼슘통로를 차단하여 세포 내 칼슘 유입을 감소시키고 말초 동맥을 확장합니다. 이에 따라 전신혈관저항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낮아집니다.
반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는 기관지 평활근의 β₂ 수용체까지 차단하여 기관지 확장 작용을 억제하고 기관지 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기관지경련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환자는 천명음이 있고 혈압이 168/92 mmHg로 높으므로, 기관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암로디핀이 가장 적절합니다.
당뇨병성 콩팥병(Diabetic Nephropathy) — 당뇨병으로 인한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발생하고 신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고혈압과 단백뇨 조절이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 안지오텐신 II가 AT1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혈관 확장, 알도스테론 분비 감소, 단백뇨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약제 계열입니다. 로자탄, 발사르탄 등이 있습니다.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 혈청 크레아티닌, 나이, 성별 등을 이용하여 계산한 콩팥의 여과 기능 지표입니다. 90 이상이 정상이며, 60 미만은 만성 콩팥병으로 분류합니다.
고칼륨혈증 — 혈중 칼륨 농도가 5.0 mEq/L를 초과하는 상태로, ARB/ACEi, 칼륨보존이뇨제, 신부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디히드로피리딘(Dihydropyridine) 계열 칼슘통로차단제 — 주로 말초혈관 평활근의 L형 칼슘통로를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제입니다. 암로디핀, 니페디핀 등이 대표적이며, 신기능 저하 시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