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이 환자는 평소에는 없던 멍과 생리량 증가로 내원했어요. 검사 소견을 보면 혈소판 수치는
280,000/mm³ (정상)으로 정상인 반면,
출혈시간이 12분으로 연장되었고,
폰빌레브란트 인자 항원이 25%로 감소했습니다.
핵심! 출혈시간 연장은 혈소판 기능 이상이나 폰빌레브란트 인자(vWF) 결핍을 시사합니다. 폰빌레브란트 인자는 혈소판이 손상된 혈관 내피에 부착(Adhesion)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에요. 이 인자가 감소하면 혈소판이 혈관벽에 제대로 부착하지 못해 출혈 경향이 생기고, 특히 점막 출혈(코피, 생리 과다, 잇몸 출혈)이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진단은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vWD)입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폰빌레브란트병은
폰빌레브란트 인자(vWF)의 양적 또는 질적 결함으로 인한 유전성 출혈 질환입니다. vWF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을 합니다. 첫째, 혈소판 표면의 당단백질 Ib(GPIb) 수용체와 혈관 내피하층의 콜라겐을 연결해 혈소판 부착을 매개합니다. 둘째,
제8인자(Factor VIII)를 안정화시켜 혈액 내에서 보호합니다. 따라서 vWD에서는 혈소판 기능 장애로 출혈시간이 연장되고, 제8인자가 불안정해져 aPTT가 경미하게 연장될 수 있습니다(이 환자는 aPTT 42초로 참고치보다 약간 연장됨). 혈소판 수는 정상이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증과 감별됩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①
감별 포인트! 혈우병 A(Hemophilia A)는
제8인자(Factor VIII) 결핍으로 인한 X-열성 유전 질환입니다. 주로 aPTT가 현저히 연장되고(보통 50~100초 이상), 출혈시간은 정상입니다. 이 환자는 aPTT가 42초로 경도 연장되었고 출혈시간이 뚜렷하게 연장되어 혈우병의 전형적 소견과 맞지 않습니다.
② 면역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은 혈소판 수가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이 환자는
혈소판 280,000/mm³으로 정상이므로 ITP는 아닙니다.
③ 혈우병 B(Hemophilia B)는
제9인자(Factor IX) 결핍으로 aPTT가 연장되며, 혈우병 A와 마찬가지로 출혈시간은 정상입니다. 동일한 이유로 배제됩니다.
④ 혈소판 무력증(Glanzmann Thrombasthenia)은 혈소판 표면의
당단백질 IIb/IIIa(GPIIb/IIIa) 수용체 결핍으로 인한 질환입니다. 출혈시간은 연장되지만, 폰빌레브란트 인자 항원은 정상입니다. 이 환자는 vWF 항원이 25%로 감소되어 있어 혈소판 무력증보다 vWD에 더 부합합니다.
치료 알고리즘 (Treatment Algorithm):
1.
진단 확인: vWF 항원(vWF:Ag), vWF 활성도(Ristocetin Cofactor 활성, vWF:RCo), 제8인자 활성도(FVIII:C) 검사를 통해 분류 및 중증도 평가.
2.
1차 치료: 경증~중등증의 점막 출혈에는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 DDAVP)을 사용합니다. DDAVP는 혈관 내피에서 저장된 vWF를 방출시켜 일시적으로 vWF와 제8인자 수치를 높입니다.
3.
중증/대수술 시: vWF를 포함하는
혈액응고인자 농축액(vWF/FVIII 복합제제)을 정주합니다.
4.
보조 요법: 항섬유소용해제(Tranexamic acid)를 점막 출혈(생리 과다, 구강 출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주의사항: 아스피린(ASA), NSAIDs 등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은 금기입니다.
핵심 알고리즘:
출혈 환자 접근 시 검사 해석 흐름:
| 검사 | 혈소판 감소증 | 혈소판 기능 이상 | 응고인자 결핍 (혈우병 등) | vWD |
| 혈소판 수 | 감소 | 정상 | 정상 | 정상 |
| 출혈시간(BT) | 연장 | 연장 | 정상 | 연장 |
| aPTT | 정상 | 정상 | 연장 | 경도 연장 가능 |
| PT | 정상 | 정상 | 정상 | 정상 |
| vWF 항원 | 정상 | 정상 | 정상 | 감소 |
한눈에 비교!: vWD와 혈우병 A 비교
| 특징 | vWD | 혈우병 A |
| 유전 | 상염색체 우성(대부분) | X-연관 열성 |
| 결핍 인자 | vWF (일차적) + 제8인자 (이차적) | 제8인자 (FVIII) |
| 출혈 양상 | 점막/피부 출혈 (코피, 생리과다, 멍) | 심부 관절/근육 출혈 (혈관절증) |
| 출혈시간 | 연장 | 정상 |
| aPTT | 경도~중등도 연장 | 현저히 연장 |
| 치료 | DDAVP, vWF/FVIII 복합제제 | 제8인자 농축액 |
국시 빈출 포인트:
KMLE에서 출혈 질환 문제는 '출혈시간 vs aPTT vs PT'의 조합을 보고 진단을 고르는 패턴이 가장 흔합니다. 특히
핵심! "혈소판 수는 정상인데 출혈시간이 길다 → 혈소판 기능 이상 또는 vWD"를 기억하세요. vWD와 혈소판 무력증(Glanzmann)의 감별은 vWF 항원 검사 결과로 합니다.
기출 변형 주의!:
이 문제에서 aPTT가 42초로 살짝 연장된 점에 주목하세요. vWD에서는 vWF가 제8인자를 보호하지 못해 aPTT가 경도 연장될 수 있습니다. 혈우병처럼 aPTT가 매우 길지는 않지만, 'aPTT 연장 + 출혈시간 연장 + 혈소판 정상'이면 vWD를 먼저 의심하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