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여자가 최근 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옷이 헐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평소 특별한 질환 없이 지내왔으나 약 2주 전부터 대변 색이 점차 옅어졌고, 피부가 가려워 밤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졌다. 진찰에서 공막과 피부가 노랗게 보였다. 추가로 문진하니 약 6주 동안 체중이 7 kg 감소하였으며, 최근에는 소변도 진한 갈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구토는 없었고 열이 나거나 오한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 복부는 부드러웠으며 압통과 반동압통은 없었고 간과 비장은 만져지지 않았다. 혈압은 116/68 mmHg, 맥박은 74회/분, 호흡은 17회/분, 체온은 36.6℃이다. 검사결과와 복부 CT 사진은 다음과 같다. 진단은?
[간담도검사]
• 직접빌리루빈 7.8 mg/dL (참고치 0~0.3)
• γ-GTP 356 U/L (참고치 10~71)
• ALT 63 U/L (참고치 7~40)
• 알부민 3.6 g/dL (참고치 3.5~5.2)
[응고검사]
• 프로트롬빈시간(INR) 1.2 (참고치 0.8~1.2)
[종양표지자]
• CA 19-9 246 U/mL (참고치 <37)
1바터팽대부암
2간문부 담관암✓ 정답
3자가면역간염
4췌장두부암
5총담관결석
해설
회색변, 짙은 소변, 소양감 및 황달은 담도 폐쇄를 시사한다. 체중 감소가 동반되고 복부 CT에서 좌우 간관 합류부에 불규칙한 협착과 그 상방의 양측 간내담관 확장이 관찰되므로 간문부 담관암이 가장 적절하다.
핵심 해설
이 환자에서는 대변 색이 옅어지고 소변이 짙어지면서 황달과 소양감이 발생하였다. 이는 담즙의 장내 배출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폐쇄성 황달의 임상 양상이다.
특히 복통이나 발열 없이 황달이 서서히 진행하고 상당한 체중 감소가 동반되었다는 점은 결석이나 급성 염증성 질환보다 악성 담도 폐쇄의 가능성을 높인다.
복부 CT에서는 좌우 간관이 만나는 간문부에서 담관벽이 불규칙하게 비후되면서 내강이 좁아져 있고, 폐쇄 상방의 양측 간내담관이 확장되어 있다. 반면 폐쇄 하방의 총담관은 확장되어 있지 않다.
이는 좌우 간관 합류부에 발생하는 간문부 담관암의 전형적인 폐쇄 위치에 해당한다.
정답 근거
• 점차 진행하는 황달과 소양감
• 회색변 및 짙은 소변
• 6주간 7 kg의 체중 감소
• 직접빌리루빈 및 γ-GTP 상승
• CA 19-9 상승
• 좌우 간관 합류부의 불규칙한 협착
• 협착 상방의 양측 간내담관 확장
→ 간문부 담관암
NAFLD —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세포 내 중성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총칭하며, 단순 지방간(NAFL)과 염증/섬유화가 동반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됩니다.
BMI —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25 이상을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으로 판단하며, 이 환자는 28로 비만 범주에 속합니다.
AST/ALT —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간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효소입니다. NAFLD에서는 일반적으로 ALT가 AST보다 더 높게 상승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정상 상한은 대개 40 IU/L 정도로, 이 환자는 약간 상승된 상태입니다.
NASH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FLD의 한 형태로, 간세포 내 지방 축적에 더해 염증과 세포 손상(풍선변성), 다양한 정도의 섬유화가 동반된 상태입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대사 증후군 — Metabolic Syndrome.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함께 있는 상태로, NAFLD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이자 동반 질환입니다. NAFLD는 간에서의 대사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