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적용 사례: 지역사회 재난 정신건강 지원팀 활동]
대형 아파트 화재 발생 후, 해당 지역 보건소 소속 간호사가 포함된 정신건강 재난 대응팀이 현장 인근 대피소에 파견되었습니다. 팀에는 정신건강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팀의 첫 번째 임무는 대피소에 수용된 150여 명의 주민들에 대한 정신건강 분류(Triage)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간호사는 팀원들과 함께 체계적인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대피소 관리자로부터 명단을 받고, 각 가구별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는 공포스러운 질문이 아닌,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잠은 주무셨나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신가요?"와 같은 안정적인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고위험군 선별 상황]
간호사 A씨는 60대 남성 B씨를 인터뷰합니다. B씨는 화재로 아내를 잃었으며, 표정이 멍해 있고 말이 매우 적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나요. 그냥… 다 끝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B씨는 지난 2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데도 잠시 멈칫거립니다. 간호사는 B씨에게서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해리 증상의 징후를 관찰하고, 자살 위험성에 대해 세심하게 평가합니다. B씨는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살아갈 의미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간호사는 B씨를 1순위(고위험) 붉은색 라벨로 분류합니다. 즉시 동료 정신건강 전문가와 협의하여, B씨를 대피소 내 조용한 개별 공간으로 안내하고, 한 명의 팀원이 상주하며 지속적인 관찰과 지지를 제공하기로 합니다.동시에 정신과 의사 원격 상담을 연결하여 약물 치료 필요성을 평가합니다.
[중등도 및 저위험군 관리]
반면, 다른 가족을 인터뷰한 간호사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위로하며, 불안은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하고 있고,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이들은 2순위(중등도) 노란색 라벨 또는 3순위(저위험/관찰) 녹색 라벨로 분류됩니다. 이들에게는 그룹으로 모여 심리적 교육 세션을 제공하거나, 스트레스 관리 팜플렛을 배포하며, 정기적인 확인만을 계획합니다.
이러한 분류 작업을 통해 팀은 제한된 인력으로 B씨와 같은 가장 취약한 개인에게 집중된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다른 주민들의 기본적인 정신건강 요구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분류는 단순한 선별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체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간호사는 분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몇 주간의 방문 상담 일정과 추적 관찰 대상을 계획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