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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75세 남성 환자가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의사 선생님, 제가 하느님께 기도를 열심히 할 테니, 손녀딸 결혼식까지만 살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Kübler-Ross의 죽음의 5단계 중 이 환자가 해당하는 단계는?

해설
타협(Bargaining)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인지하면서도, 운명을 연기하기 위해 신이나 초월적 존재와 거래(예: ~까지만 살게 해주세요)를 시도하는 단계입니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4세 남아가 말이 느리고 타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장난감을 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뇌 MRI는 해당없음. 이 환자의 진단은?

심화 해설

KMLE 핵심 해설 이 환자는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기도를 열심히 할 테니, 손녀딸 결혼식까지만 살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죽음의 5단계 (Kübler-Ross Model)타협 (Bargaining) 단계에 해당합니다.

진단 분석 (Diagnosis): 타협 단계의 핵심 특징은 "조건부 거래"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죽음이 피할 수 없음을 어렴풋이 느끼지만,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대신 신이나 운명, 의료진과의 거래를 통해 죽음을 연기하거나 완화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만 하면", "~까지만"이라는 조건부 표현이 전형적입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Kübler-Ross 모델에서 타협은 부정과 분노를 거친 후,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는 심리적 방어 기전입니다. 환자의 발언("기도를 열심히 할 테니")은 거래의 대가를, "결혼식까지만 살게 해주세요"는 거래의 목표(죽음의 연기)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 감별 포인트! ①번 부정 (Denial): "아닐 거야, 진단이 틀렸어"와 같이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반응입니다. 이 환자는 진단을 인정하고 거래를 제안하고 있으므로 부정 단계가 아닙니다.
  • ②번 분노 (Anger): "왜 하필 나야?"라는 식의 화와 원망이 특징입니다. 거래적 발언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④번 우울 (Depression): 거래 시도가 실패한 후 찾아오는 무기력함, 슬픔, 체념의 단계입니다. "이제 다 끝났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⑤번 수용 (Acceptance): 감정적 평정을 되찾고 죽음을 마지막 여정으로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거래나 조건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치료 알고리즘 (Therapeutic Approach): 타협 단계의 환자를 대할 때 의료진은 환자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기대를 갖도록 돕는 균형 잡힌 소통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그가 소중히 여기는 목표(예: 결혼식 참석)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증상 조절, 호스피스 연계 등)을 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환자 증례 (Patient Presentation): 75세 남성, 말기 췌장암 진단 후. 주관적 호소: "기도를 열심히 할 테니 손녀 결혼식까지만 살게 해주세요."

진단적 접근 (Diagnostic Work-up): 이는 생의학적 검사가 아닌, 심리사회적 평가의 영역입니다. 환자의 발언 내용, 정서 상태, 비언어적 단서를 관찰하여 Kübler-Ross 모델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판단합니다. 타협 단계는 종종 일시적이며, 이후 우울 또는 수용 단계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 (Management Plan): 1. 적극적 경청 (Active Listening): 환자의 바람과 두려움을 편견 없이 들어줍니다. 2. 공감적 반응 (Empathic Response): "지금 많이 힘드시고, 소중한 가족 행사에 참석하고 싶으신 마음 잘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정을 인정합니다. 3. 현실적 지지 (Realistic Support):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증상을 잘 관리해서 가능한 한 편안하게 그 중요한 날을 맞이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시합니다. 호스피스 팀과의 조기 연계를 고려합니다.

주의사항 (Contraindications & Warning): 환자의 희망을 일축하거나 ("그건 불가능해요"), 거짓 희망을 주는 ("괜찮아요, 다 살아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환자-의사 신뢰 관계를 손상시키고, 이후 단계로의 건강한 적응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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