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남자가 3일 전부터 지속되는 왼쪽 아랫배 통증으로 병원에 왔다. 처음에는 묵직한 정도였으나 점차 통증이 심해졌고, 전날부터 오한과 미열이 동반되었다. 평소 변비가 있었으나 최근 설사나 혈변은 없었다. 혈압은 134/82 mmHg, 맥박은 92회/분, 호흡은 17회/분, 체온은 38.1℃였다. 복부는 부드러웠고 왼쪽 아랫배에 뚜렷한 압통이 있었으나 반발통은 없었다. 장음은 정상적으로 들렸다. 이 환자의 진단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일반혈액검사]
• 백혈구 13,800/mm³ (참고치 4,000~10,000/mm³)
• 혈색소 14.0 g/dL (참고치 13.0~17.0 g/dL)
• 혈소판 284,000/mm³ (참고치 150,000~400,000/mm³)
• 크레아티닌 1.1 mg/dL (참고치 0.7~1.3 mg/dL)
• C반응단백질 61 mg/L (참고치 < 5 mg/L)
1급성 췌장염
2대장 게실염✓ 정답
3감염성 대장염
4대장폐색
5허혈대장염
해설
고령 환자에서 수일에 걸쳐 지속되는 왼쪽 아랫배 통증과 발열, 국소 압통 및 염증수치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설사나 혈변이 없고 장폐색을 시사하는 증상도 없어 대장 게실염이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핵심 해설
대장 게실염은 대장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구불결장을 침범하는 경우 지속적인 왼쪽 아랫배 통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발열과 국소 압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백혈구와 C반응단백질이 상승합니다.
이 환자는 3일 동안 점차 심해진 왼쪽 아랫배 통증과 발열이 있으며, 진찰에서도 같은 부위에 뚜렷한 압통이 있습니다. 백혈구와 C반응단백질도 상승하여 급성 염증성 질환을 시사합니다.
감염성 대장염에서는 설사가 흔히 동반되고, 허혈대장염에서는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혈변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장폐색에서는 복부팽만, 구토, 가스 및 대변 배출 장애 등이 주요 소견입니다.
따라서 이 환자의 진단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대장 게실염입니다.
정답 근거
• 고령 환자
• 수일간 지속되는 왼쪽 아랫배 통증
• 발열 및 오한
• 왼쪽 아랫배의 국소 압통
• 백혈구 증가
• C반응단백질 상승
• 혈변 및 설사 없음
→ 대장 게실염
게실염 — 게실염(Diverticulitis)은 결장 벽의 허니얼레이션인 게실에 염증과 감염이 생긴 상태로, 좌하복부 통증, 발열, 백혈구 증가증이 특징입니다. CT가 진단의 주된 영상 검사입니다.
Hinchey 분류 — Hinchey 분류는 게실염의 중증도와 합병증을 단계별(I-IV)로 나누어, 치료 방침(보존적 치료, 배액술, 수술)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표준 분류 체계입니다.
반발통 — 반발통(Rebound tenderness)은 압력을 가한 손을 갑자기 뗄 때 느껴지는 통증으로, 복막 자극을 의미하는 중요한 신체 검진 소견입니다. 본 증례에서는 국소 반발통이 관찰되어 염증이 장막을 넘어 복막까지 자극했음을 시사합니다.
CRP — CRP(C-reactive protein)는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반응물질로, 염증이나 조직 손상의 정도를 반영하는 민감한 마커입니다. 본 증례에서의 현저한 상승은 활발한 급성 염증 과정을 확인시켜 줍니다.
광범위 항생제 — 광범위 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는 게실염 치료에서 장내 그람 음성 간균(예: E. coli)과 혐기성균(예: Bacteroides fragilis)을 모두 포괄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정맥용 요법으로는 Fluoroquinolone + Metronidazole 조합 또는 Beta-lactam/beta-lactamase inhibitor 단일 요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