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Analysis
3세 여아가 고열, 인후통, 두통을 주소로 내원했습니다. 핵심 진찰 소견은 인후두에 삼출물(exudate)이 관찰되지 않았고, 목 주변 림프절이 종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Centor 기준(Modified)에 따르면, 삼출물이 없다는 것은 A군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GABHS) 감염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입니다. GABHS 인두편도염의 전형적 소견은 삼출물, 유연한 전경부 림프절 종대, 발진(성홍열) 등입니다. 이 환자는 삼출물이 없고, 비특이적인 림프절 종대만 보이므로, 바이러스성 인두염(Viral Pharyngitis)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러스성 인두염의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플루엔자(Influenza) 등이 있으며, 이는 대증 요법(supportive care)이 원칙입니다.
Prof's Note
소아 인두염에서 항생제 처방 여부는 신중해야 합니다. "삼출물이 있으면 항생제를 쓴다"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Centor 기준이나 McIsaac 점수를 활용해 GABHS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이 증례처럼 삼출물이 없다면, 비록 고열과 림프절 종대가 있어도 1차적으로는 대증 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 발생과 부작용만 초래합니다.
Management
바이러스성 인두염의 치료는 대증 요법이 핵심입니다. 진통 해열제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체중에 맞는 용량(예: 아세트아미노펜 10-15 mg/kg/dose)으로 투여하여 열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합니다. 증상은 대개 3-7일 내에 호전됩니다.
Critical Warning삼출물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아야 하지만, 반대로 임상적 판단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됩니다. 환아가 심한 연하곤란, 호흡곤란, 목의 심한 압통과 부종(deep neck space infection 의심)을 보이거나, GABHS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다른 소견(성홍열 발진 등)이 동반된다면, 빠른 항생제 치료 시작을 고려해야 합니다.
삼출물 — 인두나 편도 표면에 있는 고름성 분비물로, A군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GABHS) 감염을 시사하는 전형적 소견 중 하나입니다. Centor 기준의 항목으로 사용됩니다.
Centor 기준 (Centor Criteria) — 성인을 기준으로 한 GABHS 인두염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 점수 체계입니다. 발열 역사, 삼출물, 전경부 림프절 압통, 기침 없음이 각 1점입니다. 소아에서는 McIsaac 점수가 수정되어 사용됩니다.
대증 요법 (Supportive Care) — 질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는 환자의 증상(열, 통증, 탈수 등)을 완화시키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치료 접근법입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의 주요 치료 원칙입니다.
바이러스성 인두염 (Viral Pharyngitis) — 인두통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다양한 바이러스(아데노, 리노, 코로나, EBV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삼출물이 없고, 기침, 콧물, 쉰 목소리 등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GABHS (Group A Beta-hemolytic Streptococcus) — 화농성 연쇄상구균으로, 세균성 인두편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급성 류마티스 열(Acute Rheumatic Fever)이나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과 같은 비화농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