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Analysis
12세 여아에서 갑작스러운 고열(39.8°C), 심한 목 통증, 연하 곤란(Dysphagia)이 발생하였고, 호흡곤란과 함께 침을 흘리는 소견(Drooling)이 관찰됩니다. 또한, 말을 하지 못하고(Muffled voice, "Hot potato voice") 쉰 목소리도 없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쉰 목소리는 성대 문제를 시사하지만, 이 환자는 성대 이상보다는 인후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부종으로 인해 말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조합—고열, 심한 인후통, 연하곤란, 침흘림, 목소리 변화—은 상기도 폐쇄를 일으킬 수 있는 급성 후두개염(Acute Epiglottitis)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크룹(Croup)은 주로 젖은 개 짖는 듯한 기침(Barking cough)과 쉰 목소리를 보이며, 발열은 보통 미열입니다. 성문하부 후두염은 천명음(Stridor)이 특징이지만, 침흘림이나 극심한 연하곤란은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Management
급성 후두개염은 진정한 응급 상황입니다. 첫 번째 치료는 기도 유지입니다.
1. 기도 확보: 가능한 한 침착하게, 되도록 자극을 주지 말고, 숙련된 의사가 있는 곳(예: 수술실)에서 기관내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관절개술(Tracheostomy)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2. 항생제 치료: 원인균은 주로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입니다.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예: Ceftriaxone)을 정맥 주사합니다.
3. 보조 치료: 스테로이드의 역할은 명확하지 않으나, 부종 감소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Critical Warning절대 금기: 환자를 눕히거나, 구강 검진을 위해 설압자로 혀를 눌러보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자극은 즉각적인 후두경련과 완전한 기도 폐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흉부/경부 X-ray 촬영이나 혈액 가스 검사를 위해 환자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 확보가 모든 진단 및 치료 과정보다 우선합니다.
급성 후두개염 — 급성 후두개염(Acute Epiglottitis)은 주로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에 의한 후두개(Epiglottis)의 급성 세균성 감염으로, 급속히 진행하는 상기도 폐쇄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Hib 백신 도입 후 발생률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침흘림 — 침흘림(Drooling)은 인후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부종으로 인해 침을 삼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급성 후두개염의 매우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과다 분비가 아니라 연하 곤란의 징후입니다.
연하 곤란 — 연하 곤란(Dysphagia)은 삼키기 어려움을 말합니다. 급성 후두개염에서는 후두개와 주변 구조물의 심한 염증과 부종으로 인해 발생하며, 침흘림과 함께 나타나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는 급성 후두개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었으나, Hib 접종이 보편화된 이후 그 빈도는 현저히 줄었습니다. 여전히 백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나 면역저하자에서 중요한 원인균입니다.
기도 폐쇄 (Airway Obstruction) — 기도 폐쇄(Airway Obstruction)는 급성 후두개염에서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입니다. 후두개의 급속한 부종이 성문을 막아 질식사에 이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기도 확보가 치료의 최우선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