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술 후 요붕증(diabetes insipidus)은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arginine vasopressin, AVP)의 분비나 작용이 저하되면서 다량의 묽은 소변이 배출되는 상태입니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에는 중추성 요붕증(central diabetes insipidus, CDI)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수분·전해질 불균형은 입원 기간을 연장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2]. 요붕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소변량을 정확히 추적하는 것은 체액 균형 평가와 치료 방향 결정의 출발점입니다.
유치도뇨(indwelling urinary catheter)는 방광에 도뇨관을 삽입하여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법으로, 요도 주변 수술을 받은 환자나 시간당 소변량 측정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개두술 후 요붕증 환자는 시간당 소변 배설량이 수백 mL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어, 배뇨 때마다 소변을 모아 측정하는 방식으로는 정확한 시간당 배설량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유치도뇨를 하면 방광에 고인 소변을 배액백에 연속적으로 모을 수 있어 시간당 소변량을 정확하고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소변량(urine output, UO)은 혈역학 상태와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심장내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치도뇨관을 가진 환자의 소변량을 자동·연속 측정하는 시스템이 평가되었는데, 이는 수동 측정의 부정확성과 기록 누락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1]. 요붕증 환자처럼 소변량 변동이 크고 빠른 경우에는 더욱 연속적인 측정이 중요합니다. 핵심! 유치도뇨는 단순히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배액백의 눈금을 통해 시간당 소변량을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측정 도구입니다.
신경계 중환자에서 수술 후 다뇨(polyuria)는 체액 과부하, 삼투성 이뇨제, 중추성 요붕증, 뇌염분 소모 증후군(cerebral salt wasting syndrome, CSWS)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3]. 원인을 감별하려면 시간당 소변량뿐 아니라 소변 비중, 혈청 나트륨, 혈청 삼투압, 체중 변화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유치도뇨를 통해 정확한 소변량을 확보해야 이러한 감별 진단의 기초 자료가 만들어집니다.
다른 선택지를 살펴보면, 단순도뇨(intermittent catheterization)는 한 번 소변을 비운 뒤 도뇨관을 제거하는 방법이라 시간당 소변량을 연속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요로스텐트는 요관 폐쇄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고, 치골상 도뇨(suprapubic catheterization)는 요도를 통한 도뇨가 어려운 경우 치골 위 피부를 통해 방광에 도뇨관을 넣는 방법입니다. 방광경 검사는 방광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진단적 시술로 소변량 측정을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혼동 주의! 요붕증 환자의 소변량이 많다고 해서 단순도뇨를 반복하면 방광 팽창과 요로 감염 위험이 커지고, 측정 간격 사이에 배출된 소변량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개두술 후 요붕증처럼 시간당 소변량 추적이 필수적인 상황에서는 유치도뇨가 우선 선택됩니다. 유치도뇨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배액백의 눈금을 매시간 확인하고, 소변 비중과 혈청 전해질을 함께 모니터링하여 요붕증의 중증도와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Automated monitoring of urine output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indwelling urinary catheters: a clinical evaluation on the cardiology ward.일반논문Perdeck J, Sussenbach GA, Bradshaw EN, Go IK, Knops RE, Brouwer TF. (2026) · DOI: 10.1007/s12471-026-02038-6
[2]
Disorders of Salt and Water Balance After Pituitary Surgery.일반논문Brooks EK, Inder WJ. (2022) · DOI: 10.1210/clinem/dgac622
[3]
Cerebral salt wasting syndrome as a probable cause of postoperative polyuria in patients with supratentorial Non-midline tumors: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with targeted and quantitative metabolomic approach.일반논문Shi L, Wang YF, Zhang GF, Li Y, Yao ML, Li JC, Qiu CF, Yao S, Ouyang B, Wang LY. (2025) · DOI: 10.1007/s10143-025-03425-0
개두술 후 요붕증 환자의 수분 균형 관리신경외과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55세 김OO 환자는 뇌종양 제거를 위한 개두술을 시행한 지 2일째입니다. 수술 후부터 소변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시간당 500mL 이상 배출되고 있으며, 환자는 지속적으로 물을 찾고 갈증을 호소합니다. 간호사는 김OO 환자의 상태를 사정하던 중 피부 탄력성이 저하되고 구강 점막이 건조하며, 혈압이 다소 낮아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혈청 나트륨(Na) 수치가 155mEq/L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간호사는 김OO 환자에게 요붕증이 발생했음을 의심하고, 즉각적으로 의료진에게 보고했습니다. 의료진은 요붕증 진단 하에 항이뇨호르몬(ADH) 제제인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 투여를 지시하고, 시간당 소변량 및 비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기록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때 간호사는 김OO 환자에게 유치도뇨관(Foley catheter)을 삽입하여 소변량 측정백을 연결했습니다. 매 시간 소변량과 소변 비중을 측정하여 기록지에 상세히 기입했습니다. 또한, 환자의 수분 섭취량(경구 섭취 및 정맥 수액량)도 정확하게 기록하여 수분 균형(I/O)을 면밀히 모니터링했습니다. 소변량이 급증할 때마다 의료진에게 보고하여 데스모프레신 용량 조절이나 수액 속도 조절에 대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간호사는 환자의 활력 징후, 의식 수준, 피부 탄력성, 구강 점막 상태를 지속적으로 사정하여 탈수 증상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간호 중재를 통해 김OO 환자의 수분 균형은 점차 안정되었고, 혈청 나트륨 수치도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이처럼 유치도뇨는 요붕증과 같이 정확하고 지속적인 소변량 측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핵심적인 간호 중재가 됩니다.
요붕증 / Diabetes Insipidus (DI) — 항이뇨호르몬(ADH; Vasopressin)의 분비 부족(중추성 요붕증) 또는 신장의 ADH에 대한 반응성 저하(신성 요붕증)로 인해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다뇨(하루 3~20L 이상의 소변 배출)와 다음(갈증으로 인한 과도한 수분 섭취)이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와 고나트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간호학적으로는 수분 균형과 전해질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개두술 / Craniotomy — 두개골을 절개하여 뇌를 노출시킨 후 뇌종양 제거, 혈종 제거, 동맥류 클립 결찰 등 다양한 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입니다.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와 같이 ADH 분비와 관련된 부위의 수술 시 요붕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있어 신경학적 사정과 수분-전해질 균형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치도뇨 / Indwelling Catheterization (Foley Catheterization) — 방광 내에 카테터를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소변을 배출하고 수집하는 방법입니다. 소변량 측정백을 통해 시간당 또는 일일 소변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수분 균형 사정이 매우 중요한 중환자나 수술 후 환자, 의식 저하 환자 등에게 주로 적용됩니다. 요로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무균술을 철저히 지키고 카테터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항이뇨호르몬 / Antidiuretic Hormone (ADH) / Vasopressin —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장의 집합관과 원위세뇨관에서 수분 재흡수를 촉진하여 소변량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ADH가 부족하면 요붕증이 발생하고, 과다하게 분비되면 항이뇨호르몬 부적절 분비 증후군(Syndrome of Inappropriate Antidiuretic Hormone Secretion, SIADH)이 발생하여 저나트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수분 균형 / Fluid Balance (Intake and Output, I/O) — 체내로 들어오는 수분 섭취량(Intake)과 체외로 배출되는 수분 배설량(Output)을 비교하여 체내 수분 상태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섭취량에는 경구 섭취, 정맥 수액, 관 영양 등이 포함되며, 배설량에는 소변, 대변, 구토, 배액관 배액량 등이 포함됩니다. 요붕증 환자와 같이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정확한 I/O 측정이 간호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