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기저부 골절 이후 코에서 혈액이 섞인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상황은
뇌척수액 비루(CSF rhinorrhea)를 강력히 시사합니다. 외상성 뇌척수액 비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를 포함한 두개안면 외상이며, 이는 경막과 두개골 기저부의 골결손(osteodural defect)을 통해 뇌척수액이 인접한 부비동이나 비강으로 유출되는 상태입니다
[2][4]. 코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가 단순 분비물인지 뇌척수액인지 감별하는 것이 최우선 간호 판단입니다.
뇌척수액 비루가 의심될 때 코를 통해 흡인하거나 거즈를 패킹하는 행위는 금기입니다. 비강 흡인은 카테터가 골절 부위를 통해 두개강 내로 진입할 위험이 있고, 상행성 감염의 통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거즈 패킹 역시 뇌척수액의 자연 배액을 막아 두개내압을 상승시키고, 고인 분비물이 역류하면서 세균성 수막염과 같은 두개내 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자세도 같은 이유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뇌척수액이 비인두 쪽으로 넘어가 흡인되거나 정체되면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오히려 중력 방향으로 자연 배액되도록 하는 자세가 안전합니다. 코를 풀도록 교육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코를 풀 때 발생하는 양압이 골절 부위를 통해 두개강 내 공기를 밀어 넣어
긴장성 기뇌증(tension pneumocephalus)을 유발하거나, 비강 내 세균이 두개강으로 역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뇌척수액 비루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안전한 침상 검사가
후광 징후(halo sign)입니다. 흘러나온 액체를 거즈나 시트에 떨어뜨렸을 때, 중앙의 혈액 주위로 맑은 뇌척수액이 퍼지면서 이중 원(halo) 모양이 나타나면 뇌척수액 혼합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후광 징후는 선별 검사이며, 확진은 검체를 채취하여
베타-2 트랜스페린(beta-2 transferrin)을 검출하는 것입니다. 베타-2 트랜스페린은 뇌척수액과 외림프에만 존재하는 단백질로, 비강 분비물이나 혈액에는 거의 없어 뇌척수액 누출을 확진하는 데 유용합니다
[3].
후광 징후 확인 후에는 누출 부위를 정확히 찾기 위한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활동성 누출이 있다면
CT 뇌조조영술(isoview CT cisternography)을 통해 골결손 부위와 조영제 누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4]. 치료는 보존적 관리(침상 안정, 두개내압 상승 행위 회피, 필요 시 요추 배액)로 자연 폐쇄를 기대하거나, 지속되는 누출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경비강 수술로 경막 결손을 봉합합니다
[1][3].
| 중재 | 적절성 | 근거 |
|---|
| 비강 흡인 | 금기 | 두개강 내 진입 및 감염 위험 |
| 거즈 패킹 | 금기 | 배액 차단으로 두개내압 상승, 역행성 감염 위험 |
| 고개 뒤로 젖히기 | 금기 | 비인두 정체로 흡인·감염 위험 증가 |
| 코 풀기 교육 | 금기 | 양압으로 기뇌증·두개강 내 세균 역류 위험 |
| 후광 징후 확인 | 적절 | 비침습적 선별 검사로 뇌척수액 혼합 여부 확인 |
외상성 뇌척수액 비루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합병증은 세균성 수막염이며, 이는 비강-두개강 사이의 비정상적 통로를 통해 상행성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호사는 뇌척수액 누출이 의심되는 순간부터 모든 중재가 ‘감염 예방’과 ‘두개내압 상승 방지’라는 두 축을 기준으로 선택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후광 징후 확인은 진단적 가치와 동시에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안전한 중재라는 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간호행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diagnosis and management.일반논문Kerr JT, Chu FW, Bayles SW (2005) · DOI: 10.1016/j.otc.2005.03.011
- [2]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an overview.일반논문Adoga AA (2009) · DOI: 10.4314/njm.v18i3.51163
- [3]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diagnosis and treatment.일반논문Rice DH (2003) · DOI: 10.1097/00020840-200302000-00004
- [4]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and otorrhea: A multimodality imaging approach.일반논문Hiremath SB, Gautam AA, Sasindran V, Therakathu J, Benjamin G (2019) · DOI: 10.1016/j.diii.2018.0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