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기도 폐쇄는 성인과 달리 해부학적·생리학적 특성 때문에 응급처치 방법이 다릅니다. 이 사례는 동전을 삼킨 후 기침을 하지만 호흡이 어렵고 청색증(얼굴이 파래짐)까지 나타난 상황이므로, 단순히 병원으로 이동만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기 전에 즉시 등 두드리기와 가슴 밀어내기를 시행해야 합니다.
영아의 기도는 직경이 매우 좁아 작은 이물질만으로도 쉽게 막힐 수 있습니다. 또한 후두(larynx)의 위치가 성인보다 높고, 연골이 물렁거리며, 혀가 상대적으로 커서 기도 폐쇄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cyanosis)은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저산소증(hypoxia)이 수 분 내에 비가역적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혼동 주의! 손가락으로 입 안을 훑는 맹목적 수지소제술(blind finger sweep)은 금기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 생후 12개월 영아가 동전을 삼킨 뒤 어머니가 손가락으로 동전을 빼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숙이 밀려 들어가 식도 폐쇄 가능성으로 응급실에 의뢰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영아의 구강은 작고 혀가 크기 때문에 손가락을 넣으면 이물질이 후두 쪽으로 밀려 들어가
완전 기도 폐쇄(complete airway obstruction)를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핵심! 영아 기도 폐쇄 응급처치는
등 두드리기(back blow)와
가슴 밀어내기(chest thrust)를 번갈아 시행하는 것입니다. 영아를 구조자의 팔뚝이나 허벅지 위에 엎드리게 하여 머리가 가슴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한 뒤, 견갑골 사이를 손궁(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세게 두드립니다. 이 자세는 중력의 도움을 받아 이물질이 기도 밖으로 나오기 쉽게 만듭니다. 등 두드리기로 해결되지 않으면 영아를 반듯하게 뒤집어 머리를 낮춘 상태에서 유두 사이 흉골 부위를 손가락 두 개로 압박하는 가슴 밀어내기를 시행합니다.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는 영아에게 금기입니다. 영아의 간과 비장이 복부 압박으로 손상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영아에게는 가슴 밀어내기를 적용합니다. 보기 5번의 명치 부위 압박은 복부에 힘을 가하는 방식이므로 영아에게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도 폐쇄가 의심될 때 병원 이송만을 권유하는 것은 처치가 지연되는 동안 저산소증이 악화될 수 있어 부적절합니다. 전화 상담 시에는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지시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2]에서도 식도에 남아 있던 동전이 주변 조직의 압박 괴사와 염증을 일으켜 결국 상기도 폐쇄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되어, 이물질을 단순히 삼켰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아의 의식이 있고 기침을 하며 호흡 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머리를 낮춘 엎드린 자세에서 등 두드리기를 시작하고, 효과가 없으면 가슴 밀어내기로 전환합니다. 처치 중에도 의식과 호흡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이물질이 나오거나 영아가 힘없이 축 처지면 즉시 심폐소생술로 전환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asopharyngeal foreign body triggered by a blind finger sweep.일반논문Mori T, Inoue N (2016) · DOI: 10.1136/bcr-2016-216536
- [2]
Sudden and unexpected death--a late effect of occult intraesophageal foreign body.일반논문Byard RW, Moore L, Bourne AJ (1990) · DOI: 10.3109/1551381900906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