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점적(otic instillation)은 투약 경로 자체는 단순해 보여도,
이관(eustachian tube)과
외이도(external auditory canal)의 해부학적 각도가 성인과 달라서 연령별로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2세 아동은
3세 이하 기준이 적용되어 귓바퀴를 후하방으로 당겨 외이도를 곧게 편 뒤 점적해야 합니다. 이때 머리를 고정하지 않으면 약액이 외이도 깊숙이 들어가기 전에 흘러나오거나, 아이가 갑자기 머리를 돌리면서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적하는 동안 머리를 단단히 지지해 움직임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혼동 주의! 귀를 당기는 방향은 연령에 따라 정반대입니다.
3세 이하는 후하방,
4세 이상은 후상방입니다. 2세 아동에게 후상방으로 당기면(보기 2번) 외이도가 오히려 좁아져 약이 고막 쪽으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약물을 점적할 때는 환측 귀가 위로 오도록 눕히거나 머리를 기울입니다. 점적한 귀를 아래쪽으로 하면(보기 1번) 약이 중력 방향으로 바로 흘러나오므로 반대입니다. 점적 후에는
5분 정도 자세를 유지해 약이 외이도와 고막에 충분히 접촉하도록 합니다.
약물 온도도 중요한데, 냉장 보관한 약을 꺼내자마자 점적하면(보기 3번) 차가운 약액이
전정기관(vestibular system)을 자극해 현훈이나 오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리 꺼내 체온과 비슷하게 데운 뒤 사용해야 합니다. 귀 점적약의 국소 자극과 안전성은 외이도 질환에서 점적 치료의 순응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차가운 약액은 불필요한 불편감을 더합니다.
보기 5번처럼 약을 넣기 전에 분비물을 막기 위해 심지(wick)를 넣는 것은 일반적인 점적 순서가 아닙니다. 심지는 외이도가 심하게 부어 약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할 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며, 분비물이 있다면 먼저 닦아내고 점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구분 | 3세 이하 | 4세 이상 |
|---|
| 귓바퀴 당기는 방향 | 후하방 | 후상방 |
| 이유 | 외이도가 짧고 각도가 아래쪽으로 기울어짐 | 외이도가 길어지고 위쪽으로 완만해짐 |
| 점적 자세 | 환측 귀가 위로 | 환측 귀가 위로 |
| 점적 후 유지 | 5분 자세 유지 | 5분 자세 유지 |
급성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에서 점적약은 국소적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 부위에 직접 작용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점적약이 효과를 보려면 약액이 고막과 외이도 점막에 머무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점적 직후 자세 유지와 머리 고정은 투약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간호입니다. 2세 아동은 스스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와 협력해 머리를 지지하고, 점적 후에는 아이가 손으로 귀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