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역할행위에서 자녀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줄이려는 목적에 가장 직접적으로 부합하는 방법은
훈육(discipline)입니다. 훈육은 단순히 잘못을 혼내는 행위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부모의 의도적인 개입 과정입니다. 특히 아동기 초기에 나타나는 공격성이나 반항적 행동 같은
파괴적 행동(disruptive behavior)은 부모가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데, 이러한 문제 행동의 발생과 유지에 양육 방식이 깊이 관여한다는 발달 모델이 196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1]. 이는 훈육이 단기적인 제지가 아니라 아동의 행동 발달 경로를 바꾸는 핵심적인 양육 기술임을 시사합니다.
훈육의 구체적인 방식은 크게
비공격적 훈육(nonaggressive discipline)과
공격적 훈육(aggressive disciplin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공격적 훈육에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언어로 설명해 주는
언어적 추론(verbal reasoning)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돌리는
전환(redirection)이 포함됩니다. 반면 공격적 훈육에는 신체적 체벌(spanking)이나 고함(yelling) 같은 방식이 해당합니다
[2]. 실제 양육 현장에서는 많은 보호자가 한 가지 방식만 쓰기보다 두 유형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의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혼합 패턴이 확인됩니다
[2]. 간호사는 부모 교육 시 체벌이나 고함이 아닌 언어적 추론과 전환 같은 비공격적 훈육 전략을 먼저 제안하고, 보호자가 이미 사용 중인 훈육 방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교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훈육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부모의 정서 상태와 가족 기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부모 소진(parental burnout)은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경험하는 부정적 정서 상태로, 양육 행동과 가족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부모가 소진된 상태에서는 일관성 있는 훈육을 유지하기 어렵고, 충동적으로 공격적 훈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학령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 소진은 아동의 문제 행동과 관련을 보였으며, 이 관계에서
가족 기능(family functioning)이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즉, 훈육의 효과는 부모 개인의 기술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상호작용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동의 문제 행동을 줄이기 위한 간호 중재는 훈육 기술 교육과 함께 부모의 소진을 낮추고 가족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훈육을 긍정적 양육의 틀 안에서 구조화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긍정적 양육 프로그램(Triple P, Positive Parenting Program)입니다. Triple P는 근거 기반의 부모 교육 중재로, 신경발달장애가 의심되거나 진단 전 단계에 있는 어린 아동을 둔 가족에게도 적용되어 왔습니다
[3]. 특히
1~3세 아동은 확정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모는 이 시기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지역사회 양육 지원 센터를 이용하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그룹 Triple P 프로그램의 효과가 검토되었는데, 이는 문제 행동이 고착되기 전 조기에 훈육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3]. 진단 여부와 무관하게, 어린 아동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1차적 개입은 부모의 훈육 방식 점검과 조정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혼동 주의! 강화(reinforcement)는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기 위한 전략입니다. 문제 행동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강화는 직접적인 답이 되기 어렵습니다.
규칙(rule)은 행동의 기준을 제시하는 지침이며,
일관성(consistency)은 규칙과 그 적용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역할모델(role model)은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배우는 기전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모두 훈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이나 배경이 될 수는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 그 자체는
훈육이 가장 직접적인 정답입니다.
핵심! 훈육의 목표는 아이를 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데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ditorial: Unraveling the Mechanisms of Parenting Programs in Reducing Disruptive Behavior in Children.일반논문Sun X (2025) · DOI: 10.1016/j.jaac.2025.01.029
- [2]
Patterns of caregiver aggressive and nonaggressive discipline toward young children in 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 A latent class approach.일반논문Ward KP, Lee SJ, Grogan-Kaylor AC, Ma J, Pace GT (2022) · DOI: 10.1016/j.chiabu.2022.105606
- [3]
The Benefits of the Positive Parenting Program as Early Intervention for Mothers of Children Aged 1-3 Years Who May Have Neurodevelopmental Disorders.일반논문Masuda H, Tanabe K, Nakano Y. (2026) · DOI: 10.3390/children13040469
- [4]
Parental burnout and preschool children's problem behaviors: the role of family functioning and children's effortful control.일반논문Wang Y, Gu L, Li Y. (2026) · DOI: 10.1186/s40359-026-04939-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