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1기 이행기(transition phase)는 자궁경부 개대가
8~10cm까지 진행되는 시기로, 초산모의 경우 가장 통증이 심하고 힘든 구간입니다. 이때 “배변이 마려운 것 같다”,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는 호소는 태아 하강으로 인해
직장 부위가 압박되면서 나타나는 감각입니다. 태아 선진부가 골반강 깊숙이 내려와 직장 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대변이 찬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변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이 느낌을 배변 욕구로 오인하여 화장실에 보내면 안 됩니다. 화장실 변기에서 힘을 주다가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기 전에 밀어내기를 시도하게 되면
자궁경부 부종(cervical edema)이나 열상이 생길 수 있고, 낙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이행기의 “힘이 주어지는 느낌”은 분만 2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자궁경부가 완전 개대되기 전에는 밀어내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자궁경부가 다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주면 자궁경부가 부어 오히려 개대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는 먼저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 개대 정도와 태아 하강도를 확인하고, 회음부 팽윤이나 아두 발로( crowning ) 같은 2기 시작 징후가 있는지 사정해야 합니다. 아직 완전 개대가 아니라면 산모에게 짧고 빠른 호흡(헉헉거리는 호흡)을 유도하여 밀어내기 충동을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이행기에 투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호흡중추를 억제할 수 있고, 출생 직후 신생아의 호흡 노력이 약해지거나
저산소증(hypoxia)이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분만이 임박한 이행기에 투여하면 약물이 태아에게 전달된 상태에서 출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통 완화가 필요하다면 호흡법, 마사지, 체위 변경 같은 비약물적 방법을 우선 적용합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마사지 같은 비약물적 중재가 진통 강도와 분만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혼동 주의! 배변감과 실제 배변 욕구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행기의 배변감은 태아 압박에 의한 것이므로 관장이나 화장실 방문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핵심! 힘이 주어질 때는 먼저 자궁경부 개대를 확인하고, 완전 개대 전에는 밀어내기를 참도록 지도합니다.
분만 진행 사정은 단발적 확인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행기에는 자궁경부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산모의 호소가 바뀌거나 힘주기 충동이 강해지면 그때마다 내진과 태아심음 확인을 포함한 사정을 반복합니다. 근거 자료
[2]는 초산모를 대상으로 한 간호 주도 분만 준비 교육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분만 중 통증과 분만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하였으며, 근거 자료
[3]에서도 돌봄 이론에 기반한 간호가 분만 두려움을 낮추고 긍정적 분만 경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행기 산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하는 간호사의 지속적 사정과 격려가 분만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간호중재는 지속적으로 분만 진행 정도를 사정하면서 산모를 지지하고, 완전 개대 전까지 밀어내기를 조절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진통이 강하고 힘주기 충동이 심할수록 산모는 불안해지고 통제력을 잃기 쉬우므로, 간호사가 곁에서 호흡을 함께 맞추고 현재 분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만 2기의 시작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산모의 자연스러운 밀어내기 반응에 맞추어 힘주기를 격려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mparative effects of rotational effleurage and connective tissue massage on labor pain, duration, and perineal outcomes in pregnant women": a randomized clinical trial.RCT/임상시험Sheidaee S, Azima S, Sayadi M, Yazdanpanahi Z. (2026) · DOI: 10.1186/s12884-025-08325-1
- [2]
Nursing-led childbirth preparedness sessions: enhancing self-efficacy and maternal outcomes among primiparous women.일반논문Mohammed HH, Abd El Hamed AA, Fadeel Afefy NA, Sherif NA, Ibrahim SM. (2026) · DOI: 10.1186/s12912-026-04404-6
- [3]
Effects of Watson's Human Caring Theory-based nursing care on fear of childbirth and birth experienc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Emir C, Ozturk C. (2026) · DOI: 10.1186/s12912-026-04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