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향(胎向, fetal position)은 태아 선진부의 지표가 되는 부위가 모체 골반의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두정위에서는 후두(occiput)가 지표가 되며, 후두의 위치를 모체 골반의 좌·우와 전·후 조합으로 표기합니다. 그림에서 태아의 후두가 모체 골반의 왼쪽이면서 뒤쪽에 놓여 있으므로
좌후방 두정위(LOP, left occiput posterior)로 판정합니다.
태향 판정의 첫 단계는 선진부의 지표점을 정확히 잡는 것입니다. 두정위에서는 후두가 지표가 되지만, 둔위에서는 천골(sacrum), 안면위에서는 턱(mentum)이 지표가 됩니다. 따라서 같은 그림이라도 선진부가 무엇인지에 따라 태향 표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선진부가 두정위임을 전제로 하므로 후두의 위치만 확인하면 됩니다.
표기법에서 첫 글자는 모체 골반의 좌·우, 두 번째 글자는 전·후를 의미합니다.
혼동 주의! 태아의 좌·우가 아니라
모체의 좌·우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LOA는 후두가 모체의 왼쪽 앞에, ROP는 모체의 오른쪽 뒤에 위치한 경우입니다. 보기 중 RSA는 둔위에서 천골이 모체 오른쪽 앞에 있는 경우를 뜻하므로, 두정위 문제에서는 처음부터 제외할 수 있습니다.
| 약어 | 의미 | 후두 위치(모체 기준) |
|---|
| LOA | left occiput anterior | 왼쪽 앞 |
| LOP | left occiput posterior | 왼쪽 뒤 |
| ROA | right occiput anterior | 오른쪽 앞 |
| ROP | right occiput posterior | 오른쪽 뒤 |
후두 위치는 분만 진행 중에도 변할 수 있습니다. 초기 진통에서는 후방위(OP)가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지만, 진통이 진행되면서 대부분 전방위(OA)로 회전합니다.
후두가 뒤쪽에 남아 있는 후방위가 지속되면 분만 지연이나 수술 분만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후두 후방위(occiput posterior)는 진통 중 가장 흔한 태향 이상으로, 진통 지연 및 수술 분만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4]. 따라서 단순히 태향을 읽는 것을 넘어, 후방위가 지속되는 경우 분만 진행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해 두는 것이 실무에 도움이 됩니다.
임상에서는 디지털 내진만으로 후두 위치를 판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천문(fontanelle)과 봉합(suture)의 촉지로 추정하지만, 산부의 부종(caput succedaneum)이나 태아 머리 변형(molding)이 심하면 촉지가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한 객관적 평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근거 자료들은 분만 2기에서 경복부 초음파나 경회음부 초음파를 이용해 후두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의 정확성과 유용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
핵심! 경복부 초음파는 태아 머리와 척추의 위치 관계를 통해 후두 방향을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므로, 내진이 불확실할 때 유용한 보조 수단이 됩니다.
태향을 읽을 때는 그림 속 태아의 머리 모양과 후두의 해부학적 단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후두는 머리의 뒤통수 쪽으로, 전방위에서는 모체의 치골 쪽을 향하고 후방위에서는 모체의 천골 쪽을 향합니다. 그림에서 태아의 뒤통수가 모체의 왼쪽 뒤 사분면에 놓여 있으므로 LOP로 판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Artificial Intelligence Dystocia Algorithm (AIDA) for Risk Stratification of Occiput Posterior Fetal Head Position.일반논문Malvasi A, Baldini GM, Difonzo T, Cara I, Cerbone M, Dellino M, Vimercati A, Mappa I, Rizzo G, Tinelli A, Cicinelli E, Naro ED, Malgieri LE. (2026) · DOI: 10.3390/jimaging12060230
- [4]
Ultrasound-guided bone fulcrum lever rotation for fetal head malposition.일반논문Wei SH, Wang MQ, Yuan CH, Fang J, Shi XH. (2026) · DOI: 10.1007/s00404-026-08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