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후
배뇨 지연은 산욕기 초기에 비교적 흔하게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질식 분만 후에는
0.7~0.9%에서, 연구에 따라
0.1~14.1%까지 보고될 만큼 발생률에 차이가 있지만, 임상에서는 결코 드물지 않게 관찰됩니다
[2][3]. 분만 후
4시간이 지나도록 자연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배뇨를 유도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분만 직후 방광은 생리적으로 긴장도가 떨어져 있고, 분만 중 회음부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배뇨 반사가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커진 자궁의 압박으로 방광벽은 이미 저긴장(hypotonic) 상태가 되고, 잔뇨량도 증가해 있습니다
[3]. 여기에 분만 시 태아가 회음부와 골반 신경을 압박하면서 배뇨를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지거나, 회음부 통증과 부종 때문에 배뇨를 시도하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중재는
자연 배뇨 촉진입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청각 자극을 통해 배뇨 반사를 유발하는 고전적인 방법이고, 미지근한 물에 좌욕을 하면 회음부와 골반저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요도 괄약근이 이완되어 배뇨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따뜻한 물은 국소 혈류를 증가시켜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어, 분만 직후 회음부 불편감이 있는 산부에게 적합합니다.
혼동 주의! 차가운 물이나 차가운 변기는 오히려 골반저 근육과 요도 괄약근을 수축시켜 배뇨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냉 자극은 회음부 부종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배뇨를 유도해야 하는 이 시점에는 따뜻한 자극이 우선입니다.
핵심! 자연 배뇨를 유도하는 중재를 시도한 뒤에도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로
인공 도뇨를 고려합니다. 질식 분만 후
6시간 이내에 자연 배뇨가 없고 방광 용적이
400mL를 초과하면 산후 요저류(postpartum urinary retention)로 정의됩니다
[3].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가 지속되면 배뇨근(detrusor muscle)과 방광벽 내 부교감 신경 섬유가 반복적으로 손상될 수 있고, 드물게는 방광 파열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시점의 도뇨가 중요합니다
[1].
| 중재 | 방법 | 기전과 적용 시점 |
|---|
| 자연 배뇨 촉진 | 물소리 들려주기, 미지근한 좌욕 | 청각 자극과 온열로 배뇨 반사 유발, 골반저 이완 — 분만 후 4시간 시점의 일차 중재 |
| 인공 도뇨 | 단회 도뇨 또는 필요 시 유치도뇨 | 자연 배뇨 실패 시 방광 과팽창 손상을 막기 위해 시행 — 6시간 경과, 방광 용적 400mL 초과 시 적극 고려 |
유치도뇨관 삽입은 자연 배뇨 촉진에 실패한 이후에 선택하는 침습적 중재이므로, 분만 후 4시간 시점에서 가장 일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식이나 자궁저부 마사지도 배뇨를 유도하는 중재가 아니므로 이 상황에서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산욕기 초기 배뇨 관리는 방광 손상을 예방하는 동시에 산부의 불편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비침습적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ostpartum urinary retention: an expert review.일반논문Nutaitis AC, Meckes NA, Madsen AM, Toal CT, Menhaji K, Carter-Brooks CM (2023) · DOI: 10.1016/j.ajog.2022.07.060
- [2]
[Postpartum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Østergaard J, Langhoff-Roos J, Møller LM (2010)
- [3]
[Postpartum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Bouhours AC, Bigot P, Orsat M, Hoarau N, Descamps P, Fournié A (2011) · DOI: 10.1016/j.purol.2010.0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