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중 방광팽만과 배뇨곤란은 산부가 흔히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정답은 5번으로,
태아선진부가 방광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주된 기전입니다. 분만이 진행되면서 태아의 선진부(주로 두부)가 골반강 내로 하강하게 되는데, 이때 방광은 해부학적으로 자궁과 치골결합 사이에 위치하므로 선진부가 방광경부와 요도를 직접 눌러 소변 배출을 방해합니다.
분만 1기 후반부터 2기까지 태아 하강이 진행될수록 방광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욱 커지며, 이로 인해 산부는 방광이 가득 찬 느낌은 있으나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렵다고 호소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호르몬 변화도 배뇨곤란을 악화시킵니다. 임신과 분만 중 높게 유지되는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은 평활근 이완 작용이 있어 방광 배뇨근(detrusor muscle)의 긴장도를 떨어뜨립니다.
방광근육의 긴장도가 저하되면 방광벽이 충분히 수축하지 못해 배뇨를 위한 압력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4번 보기의 ‘방광근육 긴장도 증가’는 기전과 반대 방향이므로 틀립니다. 1번의 수분제한은 분만 중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처치가 아니며, 3번의 저혈압은 배뇨곤란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닙니다. 2번의 힘주기는 분만 2기에서 복압을 이용해 태아를 만출하는 동작으로, 배뇨곤란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배뇨 시 복압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과 혼동될 수 있는 보기입니다.
| 구분 | 내용 | 기전 |
|---|
| 태아선진부 압박 | 방광경부·요도 직접 압박 | 기계적 폐색으로 소변 배출 방해 |
| 프로제스테론 | 방광 배뇨근 긴장도 저하 | 평활근 이완으로 방광 수축력 감소 |
| 회음부 통증·부종 | 배뇨 시 불편감과 심리적 억제 | 골반저근 반사적 긴장으로 배뇨 억제 |
혼동 주의! 분만 중 방광팽만은 단순히 ‘소변이 차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 압박과
호르몬성 이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산부가 ‘소변이 마렵지만 나오지 않는다’고 할 때 방광팽만을 의심하고, 배뇨를 유도하거나 필요 시 단순도뇨를 시행해야 합니다.
산후 요정체(postpartum urinary retention, PUR)는 이러한 분만 중 방광 기능 저하가 분만 후까지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근거 자료
[3]에 따르면 질식 분만 후
6시간 이내에 자발 배뇨를 하지 못하면 명백한 요정체(overt PUR), 자발 배뇨는 하지만 잔뇨량이
150mL를 초과하면 잠재성 요정체(covert PUR)로 분류합니다. 근거 자료
[1]의 증례에서는 산모가 분만 첫날 자발 배뇨를 했다고 보고했음에도 실제로는
4000mL에 달하는 거대 무긴장성 방광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산부가 소변을 조금 보았다고 해서 방광이 충분히 비워졌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분만 후에는 배뇨 양상과 잔뇨량을 적극적으로 사정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4]는 경막외 펜타닐 첨가가 방광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로, 분만 진통 자체가 방광 기능을 저하시켜 요정체를 유발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분만 중 방광팽만이 단지 태아 압박 때문만이 아니라 진통과 분만 과정 전반에 걸친 방광 기능 저하의 일부임을 보여줍니다. 간호 실무에서는 산부의 배뇨 간격을 확인하고, 방광팽만이 촉지되거나 산부가 불편감을 호소하면 따뜻한 물소리 제공, 좌욕, 프라이버시 보장 같은 비침습적 배뇨 유도법을 먼저 시도하며, 효과가 없으면 도뇨를 고려합니다.
핵심! 분만 1기부터 2기까지 정기적으로 방광 상태를 사정하고, 방광팽만이 분만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Giant Atonic Bladder (4000 mL) in the Postpartum Period: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Sabeti N, Pourali L, Mottaghi M, Vatanchi A. (2025) · DOI: 10.1155/criu/1448191
- [3]
Postpartum urinary retention and its associated obstetric risk factors among women undergoing vaginal delivery in tertiary care hospital.일반논문Ain QU, Shetty N, K S (2021) · DOI: 10.1016/j.jogoh.2020.101837
- [4]
Patient-controlled epidural analgesia: the role of epidural fentanyl in peripartum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Evron S, Muzikant G, Rigini N, Khazin V, Sessler DI, Sadan O (2006) · DOI: 10.1016/j.ijoa.2005.1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