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수축을 손으로 촉지할 때 자궁저부(fundus)를 선택하는 이유는, 이 부위가 자궁 근육의 수축 파동이 가장 규칙적으로 도달하고 외부에서 촉지하기 쉬운 해부학적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자궁 평활근은 자궁저부에서 시작된 전기적 활동이 자궁경부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자궁저부는 이 수축 파동의 시작점에 가까워 수축의 시작과 최고 강도를 가장 일관되게 반영합니다. 따라서 간호사가 손바닥을 자궁저부에 가볍게 올려두면 수축이 올라오는 시점부터 이완되는 시점까지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궁저부는 자궁체부 중에서도 근육층이 두껍고 수축력이 가장 강하게 발생하는 부위이므로, 촉진을 통한 강도 평가의 신뢰도가 가장 높습니다. 반대로 자궁 하부나 경부 쪽은 수축 파동이 전달되면서 힘이 분산되고, 태아 선진부나 골반 구조물에 가려져 촉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자궁벽이 가장 얇은 부위는 자궁저부가 아니라 오히려 자궁 하부 분절(lower uterine segment)에 가깝습니다. 자궁저부는 분만 시 근육이 두꺼워지는 부위이므로 1번 보기는 해부학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외부 태아감시장치 중 하나인 외부 토코다이나모메트리(external tocodynamometry)도 자궁저부에 압력 변환기를 고정하는데, 이는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산모의 체위나 복부 지방 두께, 변환기 고정 위치에 따라 측정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외부 토코다이나모메트리는 자궁 내 압력 카테터로 확인된 수축의 약
54% 정도만 감지하는 반면, 자궁근의 전기적 활동을 직접 기록하는 표면 자궁근전도(electrohysterography, EHG)는
94% 이상 감지한다고 보고됩니다
[1]. 이는 기계적 압력 변화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며, 손으로 촉지할 때도 자궁저부라는 최적의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 측정 오차를 줄이는 핵심 전략임을 뒷받침합니다.
자궁저부 촉진은 수축의 빈도, 기간, 강도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간호사정 기술이며, 특히 전자감시장치가 없거나 장치의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임상적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다만 손을 올려둔 채 수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산모가 복부 압박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는 측정 정확도를 위한 필수적인 접촉입니다. 2번 보기처럼 불편감을 덜 주기 위한 목적이 우선은 아닙니다.
자궁수축은 불수의적으로 일어나는 평활근 수축이므로 산모가 의도적으로 수축을 일으키는 부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3번 보기는 생리학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태아 심음은 자궁저부가 아니라 태아 등 쪽에서 가장 잘 들리므로 4번 보기도 수축 강도 측정과는 무관합니다.
| 구분 | 자궁저부 | 자궁 하부 분절 |
|---|
| 근육층 두께 | 두꺼움, 수축 시 더 두꺼워짐 | 얇음, 수축 시 늘어남 |
| 수축력 | 가장 강하고 일정하게 발생 | 상대적으로 약하고 분산됨 |
| 촉진 적합성 | 수축 시작·최고 강도 평가에 적합 | 태아 선진부 등으로 촉지 어려움 |
| 임상적 의미 | 수축 강도 측정의 표준 위치 | 자궁파열 위험 부위로 주의 필요 |
자궁저부의 위치를 정확히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신 주수에 따라 자궁저부의 높이가 달라지는데, 임상에서는 검상돌기와 치골결합 사이에서 자궁저부의 가장 위쪽 경계를 촉지합니다. 다만 촉진만으로 자궁저부 경계를 정확히 찾는 데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2]. 그렇기 때문에 수축 강도를 반복 측정할 때는 매번 같은 위치에 손을 올려두는 일관성이 측정값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분만 2기로 접어들면 자궁수축의 강도 평가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회음부 초음파를 이용해 수축기와 이완기의 진행각(angle of progression)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4]. 이는 자궁저부 촉진을 대체하기보다는, 촉진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수축 강도 변화를 보조적으로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경막외 진통이 자궁수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도 자궁근전도 같은 객관적 지표가 활용되는데, 이는 진통 관리 중 수축 양상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3].
핵심! 자궁수축 강도를 손으로 측정할 때는 자궁저부에 손을 올려두고 수축이 시작되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이완될 때까지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느껴야 합니다. 수축의 강도는 손가락 끝으로 누르는 힘이 아니라 손바닥 전체로 느껴지는 자궁의 단단해짐 정도로 판단하며, 수축 사이의 이완기를 확인해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는지도 함께 사정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lectrohysterography for Uterine Contractility Monitoring: Measurement Principles, Clinical Evidence, and Reporting Recommendations.가이드라인Bayramli G, Valluru KGR, Goyal R. (2026) · DOI: 10.3390/s26154669
- [2]
Fundal height measurement. Part 4--Accuracy of clinicians' identification of the uterine fundus during pregnancy.일반논문Engstrom JL, McFarlin BL, Sampson MB (1993) · DOI: 10.1016/0091-2182(93)90012-6
- [3]
The effect of labor epidural analgesia on uterine activity using electrohysterography monitoring: A follow-up study.일반논문Berben PBQ, Smolders YL, de Vries IR, de Klerk ND, Fransen AF, Regis M, van der Hout-van der Jagt MB, van der Ven M, Schyns-van den Berg AMJV, Oei SG, van Laar JOEH. (2026) · DOI: 10.1111/aogs.70187
- [4]
Intrapartum transperineal ultrasound for evaluating uterine contraction intensity in the second stage of labor.일반논문Muramoto M, Ichizuka K, Hasegawa J, Nakamura M, Dohi S, Saito H (2017) · DOI: 10.1007/s10396-016-07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