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심음을 청취할 때는
태아의 등 부분에서,
자궁이완기에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자궁수축이 일어나면 태반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태아심음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복벽 긴장으로 인해 청진기나 도플러가 태아심음 신호를 안정적으로 잡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수축과 수축 사이의 이완기에 측정해야 기저 심박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측정 부위를 태아의 등 쪽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태아의 심장이 앞가슴에 위치하므로, 등 쪽이 자궁벽과 복벽을 통해 심음이 가장 잘 전달되는 창(window)이 되기 때문입니다. 태아가 두위(cephalic presentation)인 경우 등이 산모 복부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 위치하므로, 레오폴드 복부촉진(Leopold maneuver)으로 등을 확인한 뒤 그 부위에 도플러 탐촉자를 두면 심음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태아의 사지나 복부 쪽에서는 양수와 태아 장기, 사지가 소리를 흡수·분산시켜 심음이 약하게 들립니다.
혼동 주의! 자궁수축 중에는 태아심음이 들리더라도 일시적인 서맥(bradycardia)이나 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 기저 심박수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수축이 끝난 직후가 아니라 충분히 이완된 시점에 측정해야 합니다.
핵심! 측정 부위는 태아의 등, 측정 시점은 자궁이완기입니다. 자궁저부(uterine fundus)는 태아의 둔부나 하지가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심음 청취 부위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분만 감시에서 사용하는
cardiotocography(CTG)는 자궁수축과 태아심박수를 동시에 기록하는데, 외부 토코다이너모메트리는 자궁수축의 기계적 변화를 복벽에서 간접 측정하므로 산모의 체위나 비만도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electrohysterography(EHG)는 자궁근층의 전기적 활동을 직접 기록하여 수축을 더 민감하게 감지합니다. 이러한 모니터링에서도 태아심박수 신호는 수축이 없는 이완기에 평가해야 기저 심박수와 변동성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자궁수축기 | 자궁이완기 |
|---|
| 태반 혈류 | 일시적 감소 가능 | 안정적으로 유지 |
| 태아심음 신호 | 불안정, 일시적 변화 동반 가능 | 기저 심박수 평가에 적합 |
| 복벽 긴장 | 증가하여 탐촉자 고정 어려움 | 감소하여 신호 획득 용이 |
태아의 등 쪽에서 심음을 들을 때는 산모의 복부 사분면을 기준으로 태아 등이 어느 쪽에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레오폴드 복부촉진 제2단계에서 등을 넓고 매끈한 저항면으로, 사지는 작고 불규칙한 돌출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도플러 탐촉자는 태아 등이 확인된 부위에 수직으로 밀착시키고, 자궁이완기에 최소 30~60초간 청취하여 규칙성과 기저 심박수를 확인합니다. 산모가 앙와위(supine position)를 오래 유지하면 대동맥·대정맥 압박으로 어지럼증과 태아심음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측정 중에는 반좌위나 좌측위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