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계측(pelvimetry)은 분만 전 산도의 크기를 평가해 아두골반불균형(cephalopelvic disproportion, CPD) 가능성을 가늠하는 고전적이면서도 중요한 평가 방법입니다. 최근 연구들에서도 임상적 골반 계측과 초음파·MRI 골반 계측이 질식 분만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데 여전히 유용한 도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3]. 다만 골반 계측 단독으로 분만 방식을 결정하기보다는 태아 크기, 진통 진행 상태, 태아 하강 정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1][4].
골반은 입구, 중간, 출구의 세 평면으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먼저
골반입구에서는
대각결합선(diagonal conjugate)을 내진으로 측정합니다. 정상 분만을 위해서는 대각결합선이
12.5 cm 이상이어야 합니다. 대각결합선에서
1.5 cm를 빼면
진결합선(true conjugate, obstetric conjugate의 전후경)이 되고, 여기서 다시
0.5 cm를 빼면
산과적 결합선(obstetric conjugate)이 됩니다.
산과적 결합선이 10 cm 이상이어야 태아 머리가 골반입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골반(midpelvis)은
양 엉덩뼈가시 간 간격(bi-ischial spine distance, interspinous diameter)으로 평가합니다.
중골반 횡경은 10 cm 이상이어야 정상 분만이 가능하며, 9.5 cm 이하이면 난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골반은 골반 중 가장 좁은 부위로, 태아 머리의 회전이 일어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골반출구는 엉덩뼈가시 간 길이와 치골궁 각도 등으로 평가하지만,
핵심! 골반입구와 중골반을 통과했다면 대개 골반출구는 큰 문제 없이 통과합니다. 따라서 분만 가능성을 판단할 때는 골반입구와 중골반의 크기가 우선적인 기준이 됩니다.
보기를 하나씩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보기 | 골반입구 평가 | 중골반 평가 | 판정 |
|---|
| 1 | 중골반 10 cm(입구 지표 아님) | 엉덩뼈가시 간 7 cm | 중골반 협착으로 부적합 |
| 2 | 진결합선 10 cm(정상) | 엉덩뼈가시 간 11 cm(정상) | 입구·중골반 모두 정상 |
| 3 | 대각결합선 13 cm(정상) | 엉덩뼈가시 간 11 cm(정상) | 입구·중골반 모두 정상 |
| 4 | 대각결합선 10 cm(비정상) | 엉덩뼈가시 간 12 cm(정상) | 입구 협착으로 부적합 |
| 5 | 산과적 결합선 11 cm(정상) | 엉덩뼈가시 간 9 cm(비정상) | 중골반 협착으로 부적합 |
보기 2와 3 모두 수치상으로는 정상 기준을 충족합니다. 그러나 보기 2의 진결합선 10 cm는 대각결합선에서 1.5 cm를 뺀 값이므로, 역산하면 대각결합선이 11.5 cm에 불과해 대각결합선 자체의 정상 기준인 12.5 cm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반면 보기 3은 대각결합선이 13 cm로 정상 기준을 충족하고, 여기서 1.5 cm를 빼면 진결합선 11.5 cm, 다시 0.5 cm를 빼면 산과적 결합선 11 cm가 되어 입구 전후경이 충분히 확보됩니다. 중골반 횡경도 11 cm로 정상입니다. 따라서 정상 분만이 가능한 경우는
3번입니다.
혼동 주의! 대각결합선은 내진으로 직접 측정하는 값이고, 진결합선과 산과적 결합선은 여기서 일정 값을 빼서 추정하는 값입니다. 문제에서 진결합선이나 산과적 결합선만 제시된 경우, 역으로 대각결합선을 추정해 입구 크기의 적절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중골반 횡경 9.5 cm 이하는 난산의 강력한 예측 인자이므로, 입구가 정상이어도 중골반이 좁으면 정상 분만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the natural birth prediction system for assessing cephalopelvic disproportion: a multicentre prospective study.일반논문Jin N, Zheng W, Zhu Q, Wang Z, Lv M, Li J, Chen C, Bu H, Hu H, Jiang Y, Chen Y, Zhao B, Luo Q. (2026) · DOI: 10.1080/07853890.2026.2659429
- [2]
Predictive Value of MRI Pelvimetry in Vaginal Delivery and Its Practicability in Prolonged Labour-A P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Li J, Lou Y, Chen C, Zheng W, Chen Y, Dong T, Yang M, Zhao B, Luo Q. (2023) · DOI: 10.3390/jcm12020442
- [3]
Diagnostic Value of Clinical Pelvimetry and Sonopelvimetry in Determining Mode of Delivery in Nulliparous Women.일반논문Zafarbaksh A, Moraghebi R, Danesh Shahraki A, Khanjani S, Farahbod F, Haghollahi F. (2025) · DOI: 10.4103/abr.abr_446_23
- [4]
Modern Utility of Pelvimetry: a Relevant Tool or an Outdated Concept?일반논문Vitale MR, Shtirmer D, Ashley BP, Brown AC, Verrier SP, Lobo S. (2025) · DOI: 10.7759/cureus.9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