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두개골은 출생 시 산도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뼈 조각이
봉합(suture)이라는 결합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봉합들은 단순히 뼈와 뼈를 잇는 선이 아니라, 분만 중 두개골이 서로 겹쳐지며 머리 둘레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하는
기형(molding)을 가능하게 하고, 출생 후에도 뇌 성장에 맞춰 두개골이 팽창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에서 묻는
시상봉합(sagittal suture)은 머리 정중선을 따라 앞뒤로 길게 놓인 봉합입니다. 두개골의 천장을 이루는 좌우 한 쌍의
두정골(parietal bone)이 정중선에서 서로 만나는 경계가 바로 시상봉합입니다. 따라서 정답은
2번(두정골·두정골 사이)입니다.
| 봉합 | 위치 | 연결되는 뼈 |
|---|
| 시상봉합 | 정중선, 앞뒤 방향 | 두정골-두정골 |
| 관상봉합 | 머리 앞쪽, 좌우 방향 | 전두골-두정골 |
| 람다봉합 | 머리 뒤쪽, 좌우 방향 | 후두골-두정골 |
| 전두봉합 | 이마 정중선 | 전두골-전두골(생후 융합) |
혼동 주의! 보기 1번의 전두골·두정골 사이는
관상봉합(coronal suture)이고, 보기 3번의 후두골·두정골 사이는
람다봉합(lambdoid suture)입니다. 시상봉합과 관상봉합이 만나는 지점을
대천문(anterior fontanelle), 시상봉합과 람다봉합이 만나는 지점을
소천문(posterior fontanelle)이라고 합니다.
분만 직후 신생아 사정에서 천문과 봉합의 촉진은 태아의 선진부(position)와 기형 정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시상봉합이 산모의 골반 앞뒤 방향과 일치하는지, 대천문이 어느 쪽에서 촉지되는지를 확인하면 아두의 회전 정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방후두위에서는 대천문이 앞쪽에서 크게 만져지고 시상봉합의 방향이 비스듬하게 촉지될 수 있어, 질식 분만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시상봉합이 너무 일찍 융합되면
시상봉합 조기유합증(sagittal craniosynostosis)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두개골이 좌우로는 자라지 못하고 앞뒤로만 보상적으로 성장하여 머리 모양이 길고 좁아지는
주상두(scaphocephaly)가 나타납니다. 신생아 머리 둘레와 천문·봉합을 사정할 때 시상봉합을 따라 단단한 융기(ridge)가 만져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조기 발견의 출발점입니다.
시상봉합은 좌우 두정골 사이의 정중선 봉합으로, 대천문과 소천문을 잇는 축이자 분만 시 아두 회전과 기형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선입니다. 신생아 신체사정에서 대천문의 크기와 긴장도, 시상봉합을 포함한 봉합선의 유합 여부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두개골 발달 이상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