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개통성을 확인하는 고전적 검사인 루빈 검사(Rubin test)에서
견갑통은 단순한 불편감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핵심 신호입니다. 질을 통해 주입된 이산화탄소 가스가 자궁경관을 지나 자궁강으로 들어간 뒤, 난관을 통과하여 복강 내로 빠져나가면 횡격막 아래에 고이게 됩니다. 이 가스가 횡격막을 자극하면 횡격신경(phrenic nerve)을 타고 연관통(referred pain)이 발생하는데, 횡격신경의 기원이 제3~5번 경추 신경(C3~C5)이기 때문에 통증이 어깨 부위로 투사됩니다. 따라서
견갑통이 나타났다는 것은 주입된 가스가 최소한 한쪽 난관을 통과해 복강까지 도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됩니다. 반대로 난관이 완전히 막혀 있다면 가스가 복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횡격막 자극이 일어나지 않아 견갑통도 유발되지 않습니다.
루빈 검사는 난관 개통 여부를 보는 스크리닝 목적의 검사로, 현재는 복강경을 이용한 색소 통과 검사(chromopertubation)나 자궁난관조영술(hysterosalpingography, HSG) 등이 더 널리 쓰이지만 검사 원리는 동일합니다. 난관 요인이 여성 불임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30~40%가 난관 폐쇄와 관련되며 그중
10~25%는 난관 근위부 폐쇄로 보고됩니다
[3]. 이처럼 난관 개통성 평가는 불임 진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검사 중 나타나는 견갑통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루빈 검사 중 복통이나 오심은 가스 주입으로 인한 자궁 팽창이나 복막 자극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난관 개통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 지표가 되지 못합니다. 견갑통만이 가스가 복강까지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특이적인 소견입니다.
| 검사 중 증상 | 발생 기전 | 난관 개통과의 연관성 |
|---|
| 견갑통 | 복강 내 유출된 가스가 횡격막을 자극하여 횡격신경(C3~C5)을 통해 어깨로 연관통 발생 | 개통을 시사하는 핵심 지표 |
| 복통 | 가스 주입에 따른 자궁 내압 상승 및 자궁 수축 | 비특이적, 개통 여부와 무관 |
| 오심·구토 | 복막 자극 또는 미주신경 반사 | 비특이적, 개통 여부와 무관 |
| 현기증 | 검사 중 긴장, 통증에 의한 혈관미주신경 반응 | 비특이적, 개통 여부와 무관 |
루빈 검사에서 견갑통이 확인되면
적어도 한쪽 난관은 기능적으로 열려 있어 정자와 난자의 이동 경로가 확보되어 있음을 의미하므로 임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루빈 검사는 난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므로, 개통이 확인된 경우에도 난관 주변 유착이나 난관 섬모 기능 저하 등 다른 요인이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검사 후 일시적인 견갑통은 가스가 체내에 흡수되면서 자연히 소실되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다른 합병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 상태를 재평가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A Review of Tubal Factors Affecting Fertility and its Management.일반논문Ambildhuke K, Pajai S, Chimegave A, Mundhada R, Kabra P. (2022) · DOI: 10.7759/cureus.30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