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이 의심되는 대상자에게 가장 먼저 시행하는 선별검사는
ELISA test입니다. 효소면역측정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검사는 혈액 내 HIV에 대한
항체(antibody)가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HIV는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의 한 종류로, 체내에 들어오면
T-helper lymphocyte(CD4+ T세포)를 감염시키고 파괴합니다
[2]. 면역 체계의 지휘관 역할을 하는 이 세포가 줄어들면 각종 기회감염에 취약해지는데, 진단의 핵심은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항해 우리 몸이 만들어낸 항체를 검출하는 데 있습니다.
첫 세대 HIV 항체 검사는 1985년에 개발되었으며, 초기에는 진단 목적보다
혈액제제 선별을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1]. 이 검사는 감염 후
6~12주가 지나야 양성으로 전환될 만큼 항체 생성까지 시간이 걸렸고,
혼동 주의! 위양성(false positive) 가능성도 존재했습니다
[1]. 이 때문에 단일 검사만으로 확진하지 않고, 선별검사에서 반응성이 나오면
Western blot이나
면역형광검사(immunofluorescence test) 같은 확인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2단계 검사 알고리즘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1].
이후 ELISA는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2세대 검사는 재조합 항원(recombinant antigen)을 추가해 민감도를 높였고, 3세대 검사는
IgM 항체까지 검출할 수 있게 되어 감염 초기 진단 가능 시점이 앞당겨졌습니다
[1]. IgM은 감염 초기에 먼저 생성되는 항체이므로, 이를 함께 검출하면
항체가 형성되기 전인 잠복기(항체 미검출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1].
다른 보기와의 차이도 짚어보겠습니다.
VDRL은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을 선별하는 비트레포네마 검사로 HIV와는 무관합니다.
균배양 검사는 세균성 감염의 원인균을 동정할 때 사용하며, HIV는 배양으로 진단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Pap smear는 자궁경부세포검사로, HIV 감염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선별을 위해 시행할 수는 있으나 HIV 진단검사는 아닙니다.
MRI는 신경학적 합병증 평가 등에 쓰이는 영상검사로 진단 목적의 1차 검사가 될 수 없습니다.
| 검사 | 검출 대상 | HIV 진단에서의 역할 |
|---|
| ELISA test | HIV에 대한 항체(IgG, IgM) | 1차 선별검사 |
| Western blot | HIV 특이 항체 | 확인검사 |
| VDRL | 매독 항체 | 관련 없음 |
| 균배양 검사 | 세균 | 관련 없음 |
HIV 진단에서 ELISA가 선별검사로 쓰이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하고 대량 검사가 가능하며 민감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기 전인 감염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핵심! 최근 노출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검사 시점과 재검 필요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LISA에서 반응성이 확인되면 Western blot이나 면역형광검사로 특이도를 보완해 확진하는 흐름을 기억해 두면 임상과 국가시험 모두에서 유용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Diagnostic Testing: 30 Years of Evolution.일반논문Alexander TS (2016) · DOI: 10.1128/CVI.00053-16
- [2]
HIV infection: immunobiology and laboratory diagnosis.일반논문Lebeck LK, Lewis J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