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염은 감염성 질염과 달리 병원균이 직접 원인이 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폐경 이후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젠(estrogen)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질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되는 것이 핵심 기전입니다
[2][3]. 질 상피세포에는 에스트로젠 수용체가 있어서, 에스트로젠이 충분할 때는 상피세포가 중층으로 두껍게 유지되고 글리코젠이 풍부하게 저장됩니다. 글리코젠은 질 내 정상 상재균인
유산간균(Lactobacillus)의 영양원이 되어 젖산을 만들고, 이 젖산이 질 pH를 산성(
pH 3.8~4.5)으로 유지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그런데 에스트로젠이 부족해지면 질 상피가 얇아지고 글리코젠이 줄어들면서 유산간균 수도 감소합니다. 그 결과 질 pH가 상승하고 점막 방어력이 약해져, 특별한 감염이 없어도 건조감, 작열감, 성교통(
dyspareunia)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3].
노인성 질염의 일차 원인은 병원균이 아니라 에스트로젠 결핍에 따른 질점막 위축이므로, 항생제나 항진균제가 아닌
국소 에스트로젠 요법(topical estrogen therapy)이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2][3].
폐경 여성에서 증상이 있는 위축성 질염의 유병률은
10~47%로 보고되며, 외음부 건조감, 성교통, 가려움, 반복적인 요로감염, 비정상적 질분비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동물실험에서도 난소를 절제해 에스트로젠 결핍 상태를 유도한 쥐 모델이 노인성 질염을 재현하는 표준 모델로 사용된다는 점은, 이 질환이 감염보다 호르몬 결핍에 기인함을 뒷받침합니다
[1].
보기에서 감염성 원인으로 제시된
포도알균(Staphylococcus),
원충성 감염(대표적으로 질편모충),
진균성 감염(대표적으로 칸디다)은 각각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의 원인입니다. 이들은 모두 특정 병원체가 원인이 되어 질염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 노인성 질염은
혼동 주의! 병원체보다 호르몬 결핍이 선행하는 비감염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감별해야 합니다. 습한 환경은 진균 증식을 돕는 조건일 수는 있으나 노인성 질염의 직접 원인은 아닙니다.
국소 에스트로젠 제제로는 질정(tablet), 크림(cream), 링(ring)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에스트로젠을 질에 직접 보충하면 위축된 점막이 회복되고 증상이 완화됩니다
[2][4]. 무작위 비교연구에서도
25μg 17β-에스트라디올 질정과
1.25mg 결합형 에스트로젠 크림 모두 폐경 후 위축성 질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습니다
[4]. 다만 에스트로젠 의존성 악성종양의 병력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사용 전에 반드시 이익과 위험을 평가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Genistein Up-Regulates the Expression of EGF and E-Cadherin in the Treatment of Senile Vaginitis.일반논문Sun Y, Wang L, Wang B, Meng Y, Wang W (2022) · DOI: 10.3390/molecules27082388
- [2]
Vaginal estrogen therapy for the treatment of atrophic vaginitis.일반논문Lynch C (2009) · DOI: 10.1089/jwh.2008.1281
- [3]
Atrophic vaginitis.일반논문Stika CS (2010) · DOI: 10.1111/j.1529-8019.2010.01354.x
- [4]
17β-estradiol vaginal tablet versus conjugated equine estrogen vaginal cream to relieve menopausal atrophic vaginitis.일반논문Rioux JE, Devlin MC, Gelfand MM, Steinberg WM, Hepburn DS (2018) · DOI: 10.1097/GME.00000000000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