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모충질염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Trichomonas vaginalis)라는
원충(protozoa)에 의해 발생하는 성매개 감염입니다.
원인균이 진균이 아니라 원충이라는 점이 칸디다 질염과의 가장 기본적인 감별 포인트입니다. 질염의 가장 흔한 감염 원인 세 가지는 세균성 질증(bacterial vaginosis), 트리코모나스 질염(편모충질염), 외음질 칸디다증(vulvovaginal candidiasis)인데, 이 중 편모충질염만 원충이 원인이고 나머지는 각각 세균과 진균이 원인입니다
[2][4].
증상의 특징을 보면, 편모충질염은
녹황색의 거품 있는 질 분비물과 심한 악취, 외음부 소양감, 성교통, 배뇨곤란을 일으킵니다. 질경부와 질벽에는
딸기상 반점(strawberry cervix)이라 부르는 점상 출혈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칸디다 질염은
치즈 같은 흰색 분비물이 특징이므로, 분비물의 색과 양상만으로도 두 질환을 상당 부분 구분할 수 있습니다
[2][4].
전파 경로는 성접촉이며, 여성에게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과 달리 남성은 대부분 무증상 보균자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여성 환자가 진단되면 증상이 없는 배우자도 함께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로 치료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성매개 감염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2].
진단 과정에서는 질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직접 검사하는
습식 도말 검사(wet mount microscopy)가 오랜 기간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은 편모를 이용해 움직이는 모습이 관찰되며, 이 검사는 1836년 도네(Donné)가 트리코모나스를 처음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도 일차 진단 도구로 쓰입니다
[1]. 다만 증상만으로는 특이도가 높지 않아, 최근에는 핵산 증폭 검사 같은 분자진단이 보조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2].
혼동 주의! 세균성 질증도 메트로니다졸로 치료하지만, 편모충질염과 달리 성매개 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배우자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치료 약물이 같다고 해서 관리 원칙까지 같다고 외우면 안 됩니다.
핵심! 편모충질염은 원충, 성접촉 전파, 배우자 동시 치료, 녹황색 거품 분비물과 딸기상 반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ld but gold: an historical perspective of wet mount microscopy and its current role for the diagnosis of vaginitis.일반논문Agoni L. (2026) · DOI: 10.3389/frph.2026.1755906
- [2]
Vaginitis.일반논문Hainer BL, Gibson MV (2011)
- [4]
Diagnosis of vaginitis.일반논문Egan ME, Lipsky MS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