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출혈(epistaxis)은 코점막의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데, 대부분은 비중격 앞쪽에 위치한 키셀바흐총(Kiesselbach’s plexus)에서 출혈이 시작됩니다. 이 부위는 점막이 얇고 혈관이 풍부하게 얽혀 있어 외상이나 건조, 염증에 취약합니다. 응급실이나 일차 처치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중재는
비익 압박(manual compression to the nasal alae)이며, 여기에
냉찜질(cryotherapy)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코의 등쪽 피부를 차갑게 하면 반사적으로 코점막 혈관이 수축하여 출혈이 줄어든다는 기전이 오랫동안 임상의 근거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실제로 음향비강측정법(acoustic rhinometry)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코등 피부를 얼음팩으로
10분간 냉각한 뒤 비강 용적과 점막 변화를 평가하였고, 냉각이 비강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3]. 다만 이 연구는 코점막의 직접적인 혈관 직경 변화를 측정한 것은 아니므로, 냉찜질의 효과는 주로 혈관수축 반사와 국소적 혈류 감소라는 간접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최근 응급처치 지침을 검토한 주제범위 문헌고찰에서도
비출혈 초기 처치로 수기 압박과 함께 냉찜질이 일상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1]. 냉찜질은 비출혈의 직접적인 지혈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은 부족하지만, 비침습적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우선 중재로 선택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염소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코 외부에 압박과 냉각을 동시에 제공하는 실리콘 기반 장치가 전방 비출혈의 지혈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보고도 있어, 냉각과 압박의 병행이 지혈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2].
핵심! 비출혈 환자에게 냉찜질을 적용할 때는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말고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서 동상이나 불편감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냉찜질만으로 지혈을 기대하기보다는
비중격 압박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혼동 주의! 머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는 피가 인두 뒤쪽으로 넘어가 오심, 구토, 흡인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게 하여 혈액이 밖으로 배출되도록 합니다. 혈관수축제 심지박기는 기본적인 압박과 냉찜질로도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시행하는 다음 단계의 중재입니다. 헤파린은 항응고제이므로 비출혈 지혈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se of Cryotherapy for Managing Epistaxis in the First Aid Setting: A Scoping Review.일반논문Berry D, Carlson JN, Singletary E, Zideman DA, Ring J (2021) · DOI: 10.7759/cureus.14832
- [2]
A goat experimental epistaxis model: Hemostatic effect of stop nosebleeds device.일반논문Abu-Shaheen A, Aljanobui SS, Almohanna FH, Ayyash M, Marar S, Matic G, Hazazi M, Batalla J, Awadalla M, Hamza MA. (2025) · DOI: 10.1371/journal.pone.0324727
- [3]
Evaluation of the effect of nasal dorsal skin cooling on nasal mucosa by acoustic rhinometry.일반논문Ozturk M, Mutlu F, Kara A, Derin S, Topdag M (2014) · DOI: 10.1017/S0022215114002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