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출혈(epistaxis)은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 중 하나로, 대부분 경미하여 자연 지혈되거나 간단한 국소 압박으로 조절됩니다
[1]. 그러나 초기 지혈 처치에 반응하지 않는 비출혈은 출혈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실혈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합니다.
후비공 심지(posterior nasal packing)는
후비공 출혈이나
전방 심지로 조절되지 않는 비출혈에서 적용하는 지혈 방법입니다. 전방 비출혈은 대개 비중격 앞쪽의 키셀바흐 혈관총(Kiesselbach’s plexus)에서 발생하므로 직접 압박이나 전방 심지로 지혈이 가능하지만, 후방 비출혈은 접형구개동맥(sphenopalatine artery) 분지에서 기원하여 비강 깊숙한 곳에서 출혈이 지속되므로 비강 전방만 막아서는 출혈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후비공 심지는 비중격 압박, 냉찜질, 혈관수축제 투여 등 기본적인 지혈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선택하는 단계적 접근법의 일환입니다. 이는 출혈 부위가 후비공이나 비인두 쪽에 있어 직접적인 시야 확보가 어렵고, 국소 압박만으로는 지혈이 불가능한 상황에 해당합니다.
혼동 주의! 후비공 심지는 수술 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처치가 아닙니다. 비중격 교정술이나 내시경 부비동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의 지혈과 유착 방지를 위해 전방 심지나 비강 패킹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후비공 심지와 적용 목적과 위치가 다릅니다. 또한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자체는 후비공 심지의 직접적인 적응증이 아니며, 염증 제거를 위한 처치와 출혈 조절을 위한 처치는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후비공 심지는 풍선 카테터(Foley catheter)를 이용한 방법과 거즈 심지를 이용한 전통적 방법이 있습니다. 풍선 카테터를 비강을 통해 비인두까지 삽입한 뒤 풍선을 부�려 후비공을 막는 방식이 비교적 빠르고 적용이 용이하여 응급 상황에서 선호됩니다. 다만 후비공 심지는
비강-폐 반사(nasopulmonary reflex)로 인한 저환기, 심지 주변 감염, 조직 괴사, 이차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어 적용 후에는 기도 유지와 산소포화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비출혈의 영상 검사는 일차적으로 임상 평가와 비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한 뒤에도 원인이 불명확하거나 종양·혈관 기형이 의심될 때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CT는 비강 및 부비동의 골성 구조와 염증성·종양성 병변을 평가하는 데 일차적으로 사용되며, 반복적이거나 심한 비출혈에서는 혈관 조영술이나 중재적 색전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후비공 심지로도 지혈되지 않는 비출혈은 내시경적 혈관 결찰이나 색전술 같은 보다 침습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전방 비출혈 | 후방 비출혈 |
|---|
| 주요 출혈 부위 | 키셀바흐 혈관총(비중격 전하방) | 접형구개동맥 분지, 비강 후방·비인두 |
| 일차 지혈법 | 비중격 압박, 냉찜질, 혈관수축제 | 전방 심지로 조절되지 않으면 후비공 심지 고려 |
| 심지 선택 | 전방 심지 | 후비공 심지(풍선 카테터 등) |
| 임상 양상 | 비강 앞쪽 출혈, 비교적 경미 | 인두 뒤로 넘어가는 출혈, 객혈 동반 가능 |
비출혈 환자 간호에서는 먼저 활력징후와 출혈량을 평가하고, 환자를 앉은 자세로 머리를 약간 숙이게 하여 혈액이 인두로 넘어가 오심이나 흡인을 유발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비중격 압박, 냉찜질, 혈관수축제 적용을 시행하고, 이러한 처치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후비공 심지 적용을 준비합니다. 후비공 심지 적용 후에는 심지의 고정 상태와 재출혈 여부, 호흡 곤란, 연하 곤란, 귀 통증 같은 합병증 징후를 지속적으로 사정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SR Essentials: imaging in nasal obstruction and epistaxis-practice recommendations by the European Society of Head and Neck Radiology.가이드라인Péporté ARJ, Vassallo E, Preda L, Beale T, Hirvonen J. (2026) · DOI: 10.1007/s00330-025-12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