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 시 작열감과 빈뇨는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의 전형적인 하부 요로 증상입니다. 백혈병 환자는 질병 자체와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정상 면역력을 가진 사람보다 요로감염이 훨씬 쉽게 생기고 진행도 빠릅니다. 따라서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통증보다는
감염의 발생 또는 악화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사정하고 예방하는 간호진단이 더 적절합니다.
증상이 의미하는 병태생리 방광이나 요도 점막에 세균이 침투하면 국소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염증으로 점막이 예민해지면 소변이 지나갈 때
작열감(burning sensation)이 생기고, 방광벽이 자극되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frequency)가 나타납니다.
핵심! 작열감과 빈뇨는 하부 요로감염인 방광염(cystitis)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며, 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면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pyelonephritis)으로의 진행을 의심해야 합니다.
백혈병 환자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 백혈병은 골수에서 비정상 백혈구가 과다 증식하여 정상 조혈 기능이 억제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시기에는 호중구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이 나타나며, 호중구는 세균 감염에 대한 일차 방어선 역할을 하므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여기에 점막 손상, 중심정맥관 삽입, 장기 입원 등이 더해지면 요로감염을 비롯한 각종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됩니다.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출혈성 방광염과의 감별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HSCT)을 받은 경우라면, 배뇨 시 작열감과 빈뇨가
출혈성 방광염(hemorrhagic cystitis, HC)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식 후 발생하는 출혈성 방광염은 크게 조기형과 후기형(late-onset HC, LOHC)으로 나뉘며, 후기형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후기형 출혈성 방광염이 발생한 환자들의 혈액 및 소변 검체에서
확인된 병원체가 대부분 바이러스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1] 즉, 백혈병 환자의 배뇨 증상은 일반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간호진단의 우선순위 보기에서
통증은 작열감이라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진단입니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에게 작열감과 빈뇨가 있다는 것은 국소 증상 그 자체보다
감염이 이미 시작되었거나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입니다.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감염이 패혈증(sepsis)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므로, 증상 완화보다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막는 것이 간호의 최우선 과제가 됩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간호진단은
감염 가능성입니다.
간호사정 시 확인할 내용 감염 가능성 진단을 내렸다면 다음 사항을 사정해야 합니다. 체온과 오한 유무, 소변의 색·혼탁도·냄새, 배뇨 시 통증의 양상, 빈뇨와 긴급뇨(urgency) 동반 여부, 옆구리 통증이나 늑골척추각 압통(costovertebral angle tenderness) 같은 상부 요로감염 징후, 그리고 최근 혈액검사에서 절대호중구수(absolute neutrophil count, ANC)를 확인합니다. 소변 배양검사와 혈액 배양검사는 원인균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며, 이식 환자라면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검사도 고려합니다.
| 구분 | 하부 요로감염(방광염) | 상부 요로감염(신우신염) |
|---|
| 주요 증상 | 작열감, 빈뇨, 긴급뇨, 배뇨곤란, 치골상부 불편감 |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 늑골척추각 압통, 오심·구토 |
| 침범 부위 | 방광, 요도 | 신장, 신우 |
| 임상적 의의 | 조기 발견 시 경구 항생제로 치료 가능 |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정맥 항생제 필요 |
혼동 주의! 작열감과 빈뇨가 있으면 통증 진단을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백혈병 환자처럼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증상의 원인인 감염 자체를 간호진단으로 우선 채택해야 합니다.
핵심! 배뇨 시 작열감과 빈뇨는 요로감염의 대표적 하부 증상이며,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기 전에 조기 중재하는 것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reatment of late-onset hemorrhagic cystitis after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the role of corticosteroids.일반논문Mo XD, Zhang XH, Xu LP, Wang Y, Yan CH, Chen H, Chen YH, Han W, Wang FR, Wang JZ, Liu KY, Huang XJ, Huang XJ. (2018) · DOI: 10.1007/s00277-018-3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