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빈혈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검사는
쿰 검사(Coomb test)입니다. 용혈빈혈은 적혈구가 어떤 원인으로든 파괴되면서 발생하는데, 그 원인이 면역계와 관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쿰 검사는 적혈구 표면에 붙어 있는
항체(antibody)나 보체(complement)를 직접 확인하거나, 혈청 속에 적혈구를 공격하는 항체가 떠다니는지를 간접적으로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1].
쿰 검사는 용혈빈혈이 의심되거나 수혈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처방되는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1945년 R.R. Coombs에 의해 임상 도구로 확립된 이후, 지금까지도 면역매개 용혈빈혈(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 IMHA)을 진단하는 기본 검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특히 종양 환자처럼 수혈을 자주 받거나 면역계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는 용혈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면역매개 용혈빈혈은 다른 원인의 빈혈과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핵심! 면역매개 용혈빈혈은 예후와 치료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원인의 빈혈과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빈혈을 확인하고, 실제로 체내에서 용혈이 일어나고 있는지 검증하며, 적혈구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이때 항체 검출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쿰 검사입니다. 다만 면역학적 검사의 신뢰도는 어떤 방법으로 시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나머지 보기들은 용혈빈혈 자체를 진단하는 검사라기보다는 철 대사나 빈혈의 일반적 지표, 혹은 다른 특정 빈혈의 원인을 찾는 검사입니다.
총철결합능(TIBC)과
혈청 페리틴(ferritin)은 철결핍빈혈이나 철 대사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이고,
실링검사(Schilling test)는 비타민 B12 흡수 장애로 인한 악성빈혈에서 내적 인자 부족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헤마토크리트(hematocrit)는 전혈량 중 적혈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는 기본 검사로, 빈혈 여부는 알 수 있지만 용혈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용혈빈혈 중에서도 유전성 구상적혈구증(hereditary spherocytosis) 같은 선천성 용혈질환은 쿰 검사보다는 적혈구 형태나 삼투압 취약성 검사 등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지만 면역 반응이 원인인 용혈빈혈을 감별해야 하는 임상 상황에서는 쿰 검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Coombs test.일반논문Matthews J, Newton S (2010) · DOI: 10.1188/10.CJON.143-145
- [2]
The utility of diagnostic tests for 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일반논문Members of the Veterinary and Comparative Clinical Immunology Society Diagnostic Task Force, MacNeill AL, Dandrieux J, Lubas G, Seelig D, Szladovits B (2019) · DOI: 10.1111/vcp.12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