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빈혈은 적혈구가 정상 수명보다 일찍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적혈구가 깨지면 헤모글로빈이 혈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이 헤모글로빈은 빌리루빈으로 대사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때문에 용혈빈혈 환자에게는 빈혈 자체의 증상과 적혈구 파괴 산물에 의한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보기별 증상 분석
창백은 빈혈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입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피부와 점막으로 가는 혈류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허옇게 보이게 됩니다.
[4]의 증례에서도 환자의 신체검진 소견으로
점막이 창백(pale mucous membranes)했다는 기록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습니다.
가쁜 호흡 역시 빈혈로 인한 조직 저산소증을 보상하기 위한 반응입니다. 혈중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신체는 호흡수를 늘려 산소 섭취를 증가시키려고 합니다.
[4]의 환자도 응급실에 올 당시
호흡곤란(shortness of breath)을 주 증상으로 호소했습니다.
복통은 용혈이 오래 지속될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인
담석증과 연결됩니다. 용혈로 빌리루빈 생성이 증가하면 담즙 내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져 색소성 담석이 잘 생기고, 이 담석이 담낭이나 담도를 자극하면서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황달은 용혈의 핵심 증상입니다. 적혈구가 대량으로 파괴되면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한
비포합 빌리루빈(unconjugated bilirubin)이 혈중에 축적되어 피부와 공막이 노랗게 변합니다.
희석된 옅은 소변은 용혈빈혈의 증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혈이 일어나면 혈중 유리 헤모글로빈이 신장으로 배설되면서 소변이
검고 짙은 색으로 변합니다.
[4]의 증례에서 환자가 보고한 증상도
짙은 색 소변(dark colored urine)이었습니다. 이는 헤모글로빈뇨(hemoglobinuria) 또는 헤모글로빈이 대사되어 생긴 헤모시데린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 구분 | 용혈빈혈에서 나타나는 소변 | 보기 5번의 소변 |
|---|
| 색깔 | 검고 짙음(콜라색, 검붉은색) | 희석된 옅은 색 |
| 원인 | 유리 헤모글로빈 배설, 헤모시데린뇨 | 수분 섭취 과다, 요붕증 등 |
| 임상적 의미 | 용혈의 직접적 증거 | 용혈과 무관 |
혼동 주의! 용혈빈혈에서 소변 색이 짙어지는 것은 혈뇨(hematuria)와는 다릅니다. 혈뇨는 적혈구가 통째로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고, 용혈 시에는 적혈구가 혈관 안에서 깨진 뒤 헤모글로빈만 신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소변 검사에서 적혈구는 보이지 않지만 잠혈 반응이 양성으로 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핵심! 용혈빈혈의 증상은 크게 세 축으로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빈혈로 인한 증상(창백, 가쁜 호흡, 권태), 둘째, 적혈구 파괴 산물에 의한 증상(황달, 짙은 소변), 셋째, 만성 용혈의 합병증(담석증으로 인한 복통)입니다.
소변은 묽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해지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점이 감별 포인트입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4]
Ibuprofen-induced hemolytic anemia.일반논문Barbaryan A, Iyinagoro C, Nwankwo N, Ali AM, Saba R, Kwatra SG (2013) · DOI: 10.1155/2013/142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