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초동맥의 폐쇄성 순환장애를 의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사정 소견은
운동 시 유발되는 다리 통증, 즉
간헐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입니다.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은 전신 죽상경화증의 한 발현으로,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1][2]. 안정 시에는 근육의 산소 요구량이 적어 증상이 없다가, 걷기 같은 활동으로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간헐파행은 PAD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운동 중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가 휴식하면 수 분 내에 사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2] 이는 심장의 협심증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운동 시 가슴 통증이 생기듯, 하지 동맥이 좁아지면 운동 시 다리 통증이 생기는 것이죠. 따라서
핵심! "운동 → 통증 → 휴식 → 완화"라는 패턴을 기억하면 PAD의 임상 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각 보기를 감별해 보겠습니다.
| 보기 | 사정 소견 | 해석 |
|---|
| 1 | 발목관절의 종창 | 국소 염증이나 정맥울혈, 심부정맥혈전증(DVT) 등에서 관찰될 수 있으나 동맥폐색의 직접적 소견은 아닙니다. |
| 2 | 무릎부분의 충혈 | 충혈은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가 증가한 상태로, 동맥이 막혀 혈류가 감소하는 PAD와 반대되는 소견입니다. |
| 3 | 족배동맥의 강한 맥박 |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원위부 맥박은 약해지거나(감소) 아예 촉지되지 않습니다(소실). 강한 맥박은 오히려 정상 또는 혈류 증가 상태를 시사합니다. |
| 4 | 운동으로 유발되는 다리 통증 | 간헐파행의 전형적 양상으로, PAD를 시사하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
| 5 | 다리를 침대 아래로 내리면 심해지는 통증 | PAD의 안정 시 통증은 중력에 의해 혈류가 증가하는 하지 하강 자세에서 오히려 완화됩니다. 반대로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5번 보기는 만성 PAD가 진행하여 나타나는
안정 시 통증(rest pain)과 관련이 있습니다. 안정 시 통증은 밤에 잠들었을 때 다리를 수평으로 두면 중력의 도움 없이는 좁아진 동맥을 통과하는 혈류가 더욱 부족해져 발생합니다. 이때 환자는 본능적으로 침대 밖으로 다리를 내려뜨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중력이 혈류를 밀어내려 통증이 다소 완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혼동 주의! "다리를 내리면 심해지는 통증"은 PAD가 아니라 오히려 정맥울혈이나 염증성 질환에서 볼 수 있는 양상에 가깝습니다.
PAD가 진행하는 단계를 Fontaine 분류로 정리하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간헐파행이 나타나고, 더 진행하면 안정 시 통증, 궁극적으로는 조직 괴사와 궤양으로 이어집니다. 간헐파행은 PAD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무증상 PAD가 가장 많은 형태이며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또한 요추 수술 후에도 파행이 지속된다면 신경인성 파행(척추관협착증)이 아니라 혈관성 파행, 즉 PAD를 감별해야 한다는 점도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함정입니다
[4].
하지 동맥폐색의 대표적 사정 소견은 6P로 묶을 수 있습니다: 통증(pain), 창백(pallor), 감각이상(paresthesia), 마비(paralysis), 냉감(poikilothermia), 맥박소실(pulselessness). 이 중 간헐파행은 만성 폐색에서, 6P는 주로 급성 폐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족배동맥과 후경골동맥의 맥박 촉지는 PAD 선별검사의 기본이며, 맥박이 약하거나 만져지지 않으면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 측정을 고려합니다. ABI가
0.9 이하이면 PAD를 시사합니다. PAD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매우 높은 군으로 분류되므로, 항혈소판제와 스타틴을 통한 이차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1][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assessment of Long-Term Guideline-Directed Therapy for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in Primary Care.가이드라인Park J. (2026) · DOI: 10.7759/cureus.108553
- [2]
Peripheral artery disease: Update on etiology, pathophys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일반논문Mandaglio-Collados D, Marín F, Rivera-Caravaca JM (2023) · DOI: 10.1016/j.medcli.2023.06.005
- [4]
Peripheral artery disease in patients with persistent claudication after lumbar spine surgery: a primary care reassessment framework.일반논문Park J. (2026) · DOI: 10.1136/fmch-2026-00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