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warfarin)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들이 간에서 활성화되는 과정을 억제하여 항응고 효과를 나타냅니다. 구체적으로 비타민 K가 환원형으로 재생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응고인자 II, VII, IX, X의 합성을 막는 기전입니다. 따라서 와파린을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프로트롬빈시간(PT)을 국제표준화 비율(INR)로 환산하여 용량을 조절하는데, 일반적인 치료 목표는 정상치의
1.5~2배 수준입니다.
이 환자의 INR은
4.0으로 치료 목표 범위를 크게 벗어난 과항응고 상태입니다. INR이 높아졌다는 것은 와파린의 효과가 과도하게 나타나 출혈 위험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므로, 와파린의 작용을 길항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해야 합니다.
와파린의 과항응고를 교정하는 직접적인 해독제는 비타민 K입니다. 비타민 K를 투여하면 간에서 응고인자 합성이 다시 촉진되어 INR이 감소하게 됩니다.
혼동 주의! 헤파린은 비경구용 항응고제이고,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은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들은 모두 INR을 낮추는 약물이 아니며, 오히려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로키나아제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로, 과항응고 상태를 교정하는 목적과는 반대되는 약물입니다.
비타민 K는 경구 또는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으며, INR 상승 정도와 출혈 증상 유무에 따라 투여 경로와 용량이 결정됩니다. 출혈이 없고 INR만 상승한 경우에는 경구 비타민 K가 우선 고려되며, 중대한 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맥주사와 함께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PCC)이나 신선동결혈장(FFP) 같은 응고인자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경구용 항응고제 관련 출혈에서 프로트롬빈 복합 농축액이 널리 사용되며, 응고 반전 후 혈전증 발생 위험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4]. 다만 이 문제는 출혈 동반 여부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INR만 높은 경우이므로, 우선적으로 투여할 약물은 비타민 K입니다.
환자 교육 측면에서도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 와파린의 효과를 떨어뜨려 INR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상추 같은 녹색 잎채소와 녹차, 두유, 콩류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와파린 복용 중에는 비타민 K 섭취량을 갑자기 바꾸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INR 조절에 중요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4]
Thrombosis and Survival after Prothrombin Complex Concentrate Use to treat Oral Anticoagulant Associated Haemorrhage.일반논문O'Kane A, Cullen R, Toner P, Benson G.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