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혈전색전증(VTE)은 피르코(virchow)의 3대 요인이라 부르는 세 가지 축, 즉 혈류 정체(stasis), 혈관 내피 손상(endothelial injury), 과응고 상태(hypercoagulability)가 서로 맞물려 발생합니다. 문제에서 묻는 정맥벽 손상은 이 중 두 번째 축에 해당하며, 내피가 벗겨지면 그 아래 콜라겐과 조직인자가 혈액에 노출되면서 혈소판 부착과 응고 연쇄반응이 시작됩니다.
보기에서 다발성 골절은 뼈조각 자체의 기계적 자극과 골절 부위 연부조직 손상, 부종으로 인한 주변 정맥 압박, 그리고 손상된 조직에서 유리되는 조직인자(tissue factor) 때문에 정맥 내피가 직접 손상됩니다. 특히 하지 장골·대퇴골 골절이나 골반 골절은 깊은 정맥을 직접 누르거나 찢으면서 혈전 형성의 출발점이 됩니다. 반면 임신과 피임약 복용은 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응고인자(VIII, von Willebrand factor 등)가 올라가고 단백S 같은 항응고인자가 내려가는 과응고 상태에 해당하고, 비만과 심방세동은 혈류가 느려지거나 고이는 정체 요인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한 환자에게 세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발성 골절 환자도 골절 후 부동(immobilization)으로 혈류 정체가 겹치고, 수술이나 탈수로 과응고 경향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중심정맥관 삽입도 카테터 자체가 내피를 긁어 손상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혈류를 방해하므로, 소아 대상 연구에서도 카테터 관련 혈전증(CRT)은 카테터와 혈관벽의 접촉이 핵심 위험으로 확인됩니다
[1].
핵심! 정맥벽 손상 요인은 ‘직접적인 혈관 내피의 물리적·화학적 손상’을 기준으로 분류하며, 다발성 골절·화상·혈관 손상·중심정맥관 삽입이 대표적입니다.
| 구분 | 기전 | 대표 위험요인 |
|---|
| 정맥혈 정체 | 혈류 속도 저하로 응고인자가 국소에 축적되고 내피의 항응고 기능이 떨어짐 | 수술, 척추손상, 심방세동, 비만, 정맥류, 만성심장기능상실 |
| 정맥벽 손상 | 내피 탈락으로 콜라겐·조직인자 노출, 혈소판 부착과 응고 연쇄반응 시작 | 다발성 골절, 화상, 혈관 손상, 중심정맥관 삽입 |
| 혈액 과응고력 | 응고인자 증가 또는 항응고인자 감소로 혈전 생성 경향 상승 | 종양, 임신, 피임약 복용, 다혈구혈증, 혈소판증가증 |
혼동 주의! 심방세동은 혈전이 잘 생기는 질환이지만, 주로 좌심방이에서 혈류가 고여 형성되는 정체성 혈전입니다. 정맥벽 손상이 먼저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므로 이 문제의 답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국가시험에서는 ‘골절=정맥벽 손상’, ‘임신·피임약=과응고’, ‘비만·심방세동=정체’라는 짝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골절 환자에게는 부동으로 인한 정체가 함께 오므로, 실습에서 DVT 예방을 위한 조기 운동과 기계적 압박, 필요시 약물적 예방까지 묶어서 사정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venous thromboembolism risk factors reveals subtype heterogenicity in children with central venous catheters: a multicenter study from the Children's Hospital Acquired Thrombosis consortium.일반논문Jaffray J, Mosha M, Branchford B, Goldenberg NA, Silvey M, Croteau SE, Fargo JH, Cooper JD, Bakeer N, Stillings A, Krava E, Young G, Amankwah EK. (2023) · DOI: 10.1016/j.jtha.2023.03.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