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처럼 걷거나 뛰는 활동 중에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이 쥐어짜는 듯이 아프고, 잠시 쉬면 통증이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면
만성 동맥폐색질환(chronic arterial occlusive disease)을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이 질환은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 PAD)의 대표적인 형태로,
다리로 가는 동맥이 죽상경화(atherosclerosis) 때문에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근육에 필요한 혈류가 부족해지는 병입니다.
50대 남성이고 조기축구 같은 운동을 즐긴다는 정보는 진단적 단서가 됩니다.
만성 동맥폐색질환은 고령, 흡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죽상경화 위험인자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1][2]. 중년 이후 남성에서 죽상경화 위험인자가 누적되면 하지 동맥에도 플라크가 생기기 쉬우며, 평소에는 혈류가 겨우 유지되다가 운동으로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늘어나는 순간 통증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임상 경과는
무증상 → 간헐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 → 안정 시 통증(rest pain) → 괴사(gangrene)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초기에는 혈관이 좁아져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증상이 없습니다. 병이 진행하면 걸을 때 근육이 아프고 쉬면 좋아지는
간헐파행이 나타나는데, 이는 운동 시 근육의 대사요구량을 충족할 만큼 혈류가 늘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 악화하면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아픈
안정 시 통증이 생기고, 결국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치명적으로 부족해져
궤양이나 괴사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안정 시 통증과 조직 소실이 나타나는 단계를
중증 하지 허혈(critical limb ischemia)이라고 하며, 사지 절단 위험이 커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4].
혼동 주의! 깊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은 다리가 붓고 열감이 있으며, 특히 발등을 위로 젖힐 때 종아리가 당기는 호만징후(Homan’s sign)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동맥폐색질환은 부종보다는
운동 시 통증, 창백, 차가운 피부, 약해진 말초 맥박이 특징입니다. 혈전이 정맥을 막는 병과 동맥이 좁아지는 병을 증상 패턴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버거병(Buerger’s disease)은 혈전혈관염(thromboangiitis obliterans)으로, 젊은 남성 흡연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손가락·발가락 같은 작은 혈관을 침범합니다. 50대에서 큰 하지 동맥의 죽상경화로 발생하는 만성 동맥폐색질환과는 호발 연령과 침범 혈관이 다릅니다.
레이노병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손가락이 백색→청색→적색으로 변하는 혈관연축 질환이므로 하지 운동 통증을 보이는 이 사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 완화와 심혈관 사건 예방으로 나누어 접근합니다. 간헐파행 증상 완화에는
실로스타졸(cilostazol)과 감독하 운동요법이 효과적이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이차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와
스타틴을 사용합니다
[3]. 간호 실무에서는 양쪽 다리의 피부색, 온도, 말초 맥박(특히 족배동맥·후경골동맥)을 비교 사정하고, 금연 교육과 발 관리, 규칙적인 보행 운동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중 통증이 생기면 억지로 참지 말고 쉬었다가 다시 걷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보행 거리를 늘리는 것이 혈관 측부순환(collateral circulation)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linical assessment of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and various classifications.일반논문Mehr SPH, Sarwary R, Iyamah E, Patel T, Gambhir RPS. (2025) · DOI: 10.1007/s12055-025-02055-x
- [2]
Chronic arterial occlusive disease.일반논문Emma LA (1992) · DOI: 10.1097/00005082-199210000-00004
- [3]
Reassessment of Long-Term Guideline-Directed Therapy for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in Primary Care.가이드라인Park J. (2026) · DOI: 10.7759/cureus.108553
- [4]
Critical limb ischemia.일반논문Blecha MJ (2013) · DOI: 10.1016/j.suc.2013.0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