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동맥폐색(acute arterial occlusion)은 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그 원위부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상황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색전증(embolism)과
혈전증(thrombosis)이며, 색전은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말초 동맥을 막는 경우가 많고 혈전증은 기존에 좁아져 있던 동맥경화 부위에서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입니다
[2]. 두 원인 모두 결과적으로는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급격히 차단되어 허혈(ischemia)과 괴사(necrosis)로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급성 동맥폐색의 6P 증상
임상 증상은 전형적으로 6P로 묶어서 기억합니다. 각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 병태생리와 연결하면 암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 증상 | 영문 | 발생 기전 |
|---|
| 통증 | Pain | 조직 허혈로 인한 젖산 축적과 신경 자극. 가장 흔한 첫 증상[1] |
| 창백 | Pallor | 동맥 혈류 차단으로 피부 모세혈관이 비어 창백하게 보임 |
| 맥박소실 | Pulselessness | 폐색 부위 이하 동맥에서 박동이 촉지되지 않음 |
| 감각이상 | Paresthesia | 신경이 허혈에 민감하여 저림, 둔감, 이상감각이 나타남 |
| 마비 | Paralysis | 운동신경과 근육의 허혈성 손상이 진행된 단계로, 비가역적 손상을 시사하는 중증 지표 |
| 체온변화 | Poikilothermia | 혈류가 없어 피부가 주변 온도에 수동적으로 맞춰지며 차갑게(냉감) 느껴짐 |
핵심! 6P 중
감각이상(paresthesia)과
마비(paralysis)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신경이 이미 허혈 손상을 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감각이상은 가역적 단계일 수 있지만, 마비가 나타나면 근육과 신경의 비가역적 괴사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즉각적인 재관류가 필요합니다
[1]. 국시에서는 "가장 응급을 시사하는 증상"으로 마비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감이 부적절한 이유
급성 동맥폐색에서는 혈류가 차단되므로 피부 온도는
냉감(coldness)으로 나타납니다.
동맥혈이 도달하지 못하면 열도 함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환부는 차갑게 느껴지고, 창백하거나 청색증(cyanosis)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열감(warmth)은 염증이나 감염, 또는
심부정맥혈전증(DVT)에서 볼 수 있는 소견입니다. DVT는 정맥이 막히는 질환이므로 동맥 유입은 유지되어 피부가 오히려 붉고 따뜻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동맥폐색과 정맥혈전증은 모두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지만, 동맥은 "차갑고 창백하게", 정맥은 "붓고 따뜻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대비가 중요합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급성 동맥폐색이 의심되면
도플러(Doppler) 검사로 발목 동맥의 혈류 신호를 확인하고, 필요 시 혈관조영술로 폐색 위치와 범위를 평가합니다
[1]. 허혈의 중증도는 세 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감각과 운동 기능이 보존되어 있는 초기 단계에서는 항응고요법과 혈관 내 중재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마비가 동반된 중증 허혈에서는 즉각적인 수술적 재관류가 필요합니다
[1][2]. 색전이 원인인 경우 응급 색전제거술(embolectomy)이 우선이고, 혈전증인 경우에는 혈전용해술(thrombolysis)이나 우회로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혈전용해제로는 스트렙토키나제, 유로키나제, 재조합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rt-PA) 등이 사용됩니다. 치료가 지연되면 절단(amputation) 위험이 높아지므로, 초기 증상 인지가 예후를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