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정답은 5번 만족스런 무관심 (la belle indifference)입니다. 만족스런 무관심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증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만족감을 느끼는 방어기제의 일종입니다. 이는 주로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에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 여성의 경우, 시부모와의 갈등이라는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해결하기 어려워지자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신체 증상(시력 상실)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게 됨으로써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거나, 관심과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이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득 때문에 시력 상실이라는 심각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전환장애는 신체적 질병이나 약물 등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심리적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가고시에서도 종종 출제되는 중요한 개념이므로, 증상과 방어기제를 연결 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환장애는 의학적 원인 없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이라는 점에서 꾀병과는 다릅니다. 꾀병은 의도적으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전환장애는 무의식적인 과정을 통해 증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환자는 자신의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만족스런 무관심'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임상 시나리오
30대 여성 환자 김씨는 최근 시댁과의 갈등이 심해져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남편이 놀라 응급실로 데려갔지만, 검사 결과 시력 상실을 유발할 만한 신체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신과 진료를 권유받았지만, 김씨는 "눈이 안 보이는 건 불편하지만, 차라리 시댁 식구들 얼굴을 안 봐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하며, 시력 상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 간호사는 김씨의 증상이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의 하나인 '만족스런 무관심(La Belle Indifference)'일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신과적 평가 및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지적 간호를 제공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