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질소평형은 단백질 분해가 합성보다 많은 상태이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열량이 모자라면 들어온 단백질까지 에너지로 쓰여 근육 재료가 되지 못하므로 열량도 함께 충분해야 한다. 단백질이나 열량을 줄이면 분해가 더 심해지고, 한 끼로 몰아 먹으면 섭취량 자체가 줄기 쉽다.
이 문항은 부동으로 음성 질소평형(negative nitrogen balance)이 나타난 대상자에게 어떤 식이를 계획하는지 묻습니다. 음성 질소평형은 배설되는 질소가 섭취한 질소보다 많은 상태로, 몸의 단백질이 합성되는 것보다 더 많이 분해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부동 대상자는 근육을 쓰지 않아 근육 단백질의 분해가 늘어나므로, 분해되는 만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 근육과 조직을 다시 만들 재료를 채워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열량입니다. 몸은 에너지를 먼저 확보하려고 하므로, 탄수화물과 지방에서 얻는 열량이 부족하면 섭취한 단백질까지 에너지원으로 태워 버립니다. 이를 막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역할을 단백질 절약 작용(protein-sparing effect)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단백질만 늘리고 열량을 줄이면 단백질이 근육 재료로 쓰이지 못하고, 열량과 단백질을 함께 충분히 섭취해야 질소평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부동 대상자는 활동량이 줄어 열량 요구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체중이 줄고 있는 상태에서 열량을 크게 줄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다른 식이 계획이 왜 틀렸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활동이 줄었다는 이유로 단백질을 줄이면 이미 분해되는 단백질을 보충하지 못해 근육 위축이 빨라집니다. 수분 섭취는 변비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단백질 결핍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열량을 크게 줄이면 단백질이 에너지로 쓰여 음성 질소평형이 더 심해집니다. 부동 대상자는 위장 운동과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끼에 많이 먹기 어려우므로, 식사를 몰아 주면 오히려 하루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현장에서는 식사를 조금씩 자주 나누어 주고, 식사 사이에 단백질이 든 간식이나 영양 보충 음료를 더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대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확인하고 식사 전 구강 위생을 도우면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대상자는 단백질 양을 따로 조절해야 하므로 영양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식이와 함께 가능한 범위에서 근육을 쓰는 운동을 병행해야 공급한 단백질이 근육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