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건의서 제출이라는 행동으로 드러냈으므로 외향적(표현된) 요구다. 내면적 요구는 필요를 느끼기만 한 상태, 규범적 요구는 전문가가 기준에 비추어 판단한 요구, 상대적 요구는 다른 집단과 비교해 생긴 요구다. 함정은 주민의 바람이라는 점만 보고 내면적 요구로 고르는 것이다.
이 문항은 브래드쇼(Bradshaw)의 교육 요구 유형을 사례에 적용하고 그 근거까지 함께 판단하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외향적 요구이며, 근거는 주민이 느낀 필요를 건의서 제출이라는 행동으로 드러냈다는 점입니다. 사례에서 주민들은 혈압 재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스스로 가졌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보건소에 교실 개설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브래드쇼는 요구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인식했는지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눕니다. 규범적 요구(normative need)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기준이나 지침에 비추어 필요하다고 판단한 요구입니다. 혈압 측정값을 진단 기준과 비교해 관리 대상자를 정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내면적 요구(felt need)는 대상자가 마음속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구로, 느낀 요구라고도 합니다. 외향적 요구(expressed need)는 느낀 요구가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난 것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요청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표현된 요구라고도 합니다.상대적 요구(comparative need)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다른 집단이 받는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요구입니다.
가장 헷갈리는 것은 내면적 요구와 외향적 요구입니다. 두 요구 모두 대상자 쪽에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별 기준은 그 요구가 행동으로 드러났는지 여부입니다. 주민이 교육을 받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면 내면적 요구이고, 신청서를 내거나 건의를 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외향적 요구입니다. 같은 외향적 요구라도 근거를 보건소의 자료 분석에서 찾으면 틀린 판단이 됩니다. 자료 분석으로 드러난 필요는 전문가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는 네 가지 요구를 함께 살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외향적 요구는 참여 의지가 이미 있어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좋지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필요는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는 주민의 요청에 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검진 자료처럼 규범적 요구를 보여 주는 근거와 다른 지역과의 비교 자료도 함께 검토해 빠진 집단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