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순서의 기본 원리
여러 진공채혈관을 한 번의 정맥 천자로 연속 채혈할 때는
튜브 간 첨가물 교차 오염(additive carryover)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앞 튜브에 들어 있던 항응고제나 보존제가 다음 튜브로 미량이라도 딸려 들어가면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응고검사(citrate tube)와
혈청 생화학 검사(serum tube)가 오염에 민감합니다. 따라서 채혈 순서는
첨가물이 없는 배양병을 가장 먼저, 첨가물이 검사에 미치는 영향이 큰 튜브를 영향이 작은 튜브보다 앞에 두는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보기별 감별 포인트
정답은
4번입니다. 혈액배양병을 첫 번째로 놓는 이유는 피부 소독 후 천자 직후의 혈액이 미생물 오염 위험이 가장 낮고, 배양병 안에는 항응고제가 없어 다른 튜브로 오염을 옮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배양병 다음에는
응고검사용 청색 튜브(3.2% sodium citrate)를 놓습니다. citrate는 칼슘을 킬레이트(chelate)하여 항응고 작용을 하는데, 앞 튜브의 EDTA나 헤파린이 미량 혼입되면 칼슘 의존성 응고인자 활성이 억제되어
aPTT·PT가 거짓으로 연장될 수 있습니다.
[2] 혈청 튜브는 응고 활성제나 젤 분리제가 들어 있지만 citrate 검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응고 튜브 뒤에 오고, EDTA 튜브는 EDTA가 칼슘·마그네슘·칼륨 측정값을 크게 왜곡할 수 있어 가장 마지막에 배치합니다.
| 순서 | 튜브 | 첨가물 | 오염 시 주로 영향받는 검사 |
|---|
| 1 | 혈액배양병 | 무첨가(SPS 포함 가능) | 미생물 배양 오염 |
| 2 | 청색 튜브 | 3.2% sodium citrate | PT, aPTT, 응고인자 |
| 3 | 혈청 튜브 | 응고 활성제, 젤 분리제 | 전해질, 효소, 호르몬 등 |
| 4 | EDTA 튜브 | K2/K3 EDTA | CBC, 혈구 관찰 |
오답 보기가 틀린 이유
1번(EDTA → 혈청 → 응고 → 혈액배양)은 EDTA가 첫 튜브이므로 뒤따르는 응고 튜브와 혈청 튜브의 칼슘·칼륨 측정이 오염될 수 있고, 혈액배양이 마지막이라 피부 상재균 오염 위험도 커집니다.
2번(혈청 → 혈액배양 → EDTA → 응고)는 혈청 튜브의 응고 활성제가 응고 튜브로 넘어가면 응고인자가 활성화되어
응고시간이 거짓으로 단축될 수 있습니다.
3번(응고 → EDTA → 혈액배양 → 혈청)은 응고 튜브가 첫 번째인 점은 옳지만 혈액배양이 중간에 있어 오염 관리 원칙에 어긋납니다.
5번(혈액배양 → EDTA → 혈청 → 응고)는 EDTA가 응고 튜브보다 앞에 있어 citrate 검사에 EDTA가 혼입될 위험이 있습니다.
임상·국시 관점에서 기억할 점
혼동 주의! 채혈 순서를 외울 때 “배양 → citrate(청) → 혈청(또는 SST) → EDTA(보라)”로 기억하되, 헤파린 튜브(녹색)가 포함되면 혈청 튜브와 EDTA 사이에 옵니다.
핵심! citrate 튜브는 반드시 혈액이 눈금선까지 정확히 차야 citrate와 혈액 비율이 1:9로 유지되어 정확한 응고검사가 가능합니다.
[2] 채혈 직후에는 튜브를
부드럽게 3~4회 전도 혼합하되 강하게 흔들면 용혈이 생겨 LDH, 칼륨, AST 등이 거짓 상승할 수 있습니다. EDTA 튜브의 칼륨염(K2/K3 EDTA)이 혈청 튜브로 역류하면
칼륨이 거짓으로 높게 측정되므로, 채혈관을 거꾸로 세운 채 주사기로 혈액을 밀어 넣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International Council for Standardization in Haematology (ICSH) recommendations for processing of blood samples for coagulation testing.가이드라인Kitchen S, Adcock DM, Dauer R, Kristoffersen AH, Lippi G, Mackie I (2021) · DOI: 10.1111/ijlh.1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