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4주에 혈압이
158/104 mmHg로 측정된 상황은 단순한 임신성 고혈압을 넘어
자간전증(preeclampsia)으로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혈압 상승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혈압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 태아와 산모의 예후를 좌우하는 경고 신호라는 점입니다.
보기 4번의
두통(headache)과
시각장애(visual disturbance, 눈앞이 번쩍거림)는 자간전증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자간증(eclampsia)으로 이행하기 직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과민성(central nervous system hyperexcitability) 증상입니다. 이는 뇌혈관의 자동조절 능력이 급격한 혈압 상승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하는
뇌부종(cerebral edema)이나
혈관연축(vasospasm)과 관련됩니다. 임상에서는 두통과 시각 증상을
핵심! 자간증으로 진행하는 임박 경고(imminent eclampsia)로 간주하고 즉시 의사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반면 보기 1의 허리 불편감과 빈뇨는 임신 말기 자궁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흔한 기계적 압박 증상이고, 보기 2의 위식도 역류 증상도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하부식도괄약근 이완으로 설명되는 생리적 변화입니다. 보기 3의 발목 부종은 저녁에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정맥 환류 저하에 의한 생리적 부종일 가능성이 높지만,
혼동 주의! 아침에도 지속되거나 얼굴·손까지 붓는 전신 부종이라면 자간전증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
| 증상 | 임신 말기 생리적 변화 | 자간전증 악화 신호 |
|---|
| 부종 | 저녁에 심해지는 발목 부종, 아침에 호전 | 아침에도 지속, 얼굴·손 부종, 급격한 체중 증가 |
| 두통 | 긴장성 두통, 수면 부족과 연관 | 진통제에 반응 없고 점점 심해짐, 시각 증상 동반 |
| 상복부 불편감 | 위식도 역류, 소화 불량 | 간피막 신장에 의한 우상복부 통증(간효소 상승 동반) |
자간전증의 병태생리 핵심은
비정상적인 태반 혈관 형성(abnormal placentation)으로 인한 태반 관류 저하입니다. 태반이 저관류 상태에 빠지면 다양한 염증 매개 물질과 항혈관형성인자가 산모 혈류로 방출되어
전신 내피세포 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혈관 수축,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 미세혈전 형성이 나타나고, 그 결과 고혈압·단백뇨·부종이 발생합니다. 중추신경계에서는 뇌혈관 내피 손상과 자동조절 장애로 인해 혈관성 부종이 생기면서 두통과 시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상 실무에서 혈압
160/110 mmHg 이상의 중증 고혈압이 확인되면 산모는 즉시 입원이 필요하며, 두통이나 시각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황산마그네슘(magnesium sulfate) 투여를 통한 경련 예방이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간호사는 활력징후 측정 후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단순히 수치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증상을 함께 사정하여 보고해야 하며, 특히 신경계 증상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다루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