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수혈반응 시 혈액백과 수혈세트 처리
급성 수혈반응이 의심되어 수혈을 중단한 경우, 혈액백과 수혈세트는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 검체로 취급합니다. 단순히 오염되었거나 사용이 끝난 물품이 아니라, 환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역추적할 수 있는 증거물이기 때문입니다.
수혈 관련 급성 반응은 용혈성 수혈반응, 패혈성 수혈반응, 알레르기반응, 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TRALI) 등 감별이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이 중 특히
급성 용혈성 수혈반응(acute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은 ABO 부적합 수혈이 대표적 원인이며, 혈액은행에서 환자의 수혈 전 검체와 수혈된 혈액백을 직접 대조하여 혈액형 불일치나 항체 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혈액백을 폐기하거나 세척해 버리면 이 검증이 불가능해집니다.
처리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혈을 즉시 중단한 뒤
새 수액세트로 생리식염수를 연결하여 정맥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핵심! 수혈에 사용했던 혈액백과 수혈세트를 그대로 두고, 환자의 혈액 검체(EDTA tube) 및 첫 소변 검체와 함께 혈액은행과 검사실로 보내 원인 분석을 의뢰합니다. 혈액백의 라벨과 환자 팔찌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도 이때 이루어집니다.
| 보기 | 판단 | 근거 |
|---|
| 1. 환자 검체만 보내고 백은 폐기 | 오답 | 혈액백은 수혈된 단위의 혈액형·세균 오염 여부를 확인할 필수 검체이므로 폐기하면 안 됩니다. |
| 2. 수혈 종료 기록 후 감염성 폐기 | 오답 | 반응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의료폐기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기록과 별개로 보존·전달이 우선입니다. |
| 3. 혈액백을 세척한 뒤 전달 | 오답 | 세척하면 라벨과 잔여 혈액이 훼손되어 혈액형 재확인과 배양 검사가 불가능해집니다. |
| 4. 내용물을 비우고 세트만 전달 | 오답 | 혈액백 안의 잔여 혈액 자체가 검사 대상입니다. 비우면 안 됩니다. |
| 5. 검사할 수 있게 보존·전달 | 정답 | 혈액백과 수혈세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여 혈액은행·검사실로 전달합니다. |
수혈세트를 함께 보내는 이유는 세트 내 잔여 혈액에서도 동일한 혈액형 불일치나 세균을 확인할 수 있고, 드물지만 세트 자체의 문제(용출물, 파손 등)를 배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백만 따로 떼어 보내는 것보다
세트를 연결한 상태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혈 중단 후 활력징후와 소변 배출량을 면밀히 감시하고, 용혈 여부 확인을 위해 소변 검체에서 헤모글로빈뇨를 확인하는 것도 같은 흐름에서 이루어집니다. 급성 용혈반응에서는 보체 활성화와 사이토카인 유리로 발열, 오한, 허리·옆구리 통증, 저혈압, 혈색소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파종성혈관내응고(DIC)와 급성 신손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원인 규명과 동시에 집중 감시가 필요합니다.